석류의 씨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3
이디스 워튼 지음, 송은주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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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저녁 늘 같은 곳에 놓여있는 의문스러운 한 통의 편지! 회색 봉투에 편지를 써서 주소도 소인도 없이 보내는 사람은 과연 누구일까?케네스 애비슈 귀하 남편은 알까? 누가 자신한테 편지를 쓴 것인지... 아내 샬럿은 왜 편지가 늘 오는 것을 알면서도 묻지 않는 것일까? 그와 결혼 전 지인들은 한마디씩 했다. 상심한 홀아비와 왜 결혼을 하냐는 둥... 하지만 그와 신혼여행을 다녀온 후 그들은 20년이나 젊어 보인다는 둥 칭찬을 일삼았었다. 하지만 회색 편지가 오기 시작하면서 케네스는 신경질적이며 낯선 눈길을 보낼 때마다 샬럿은 오히려 그의 애정에는 변함이 없으며 그 편지 또한 여성의 필적임에도 그를 의심하지 않는다.


변호사인 케네스 그의 고객으로부터 왔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샬럿의 회색 봉투에 대한 그녀만의 상상으로 나 또한 과연 회색 봉투의 비밀을 상상하며 책장을 넘겼다. 케네스의 죽은 첫 번째 부인 엘시... 그녀와 연관된 것일까? 무엇이길래 케네스는 자신의 아내에게 그토록 회색 봉투의 편지를 숨기고 있는 것일까? 그럴수록 샬럿의 온갖 추측과 의심은 쌓여만 갈 텐데... 이들 부부는 서로의 믿음 아래 사랑이란 것이 계속 존재할 수 있을까? 남편의 의심스러운 행동과 거짓스러운 말들이 아내에게는 얼마나 치욕스러운 것인지 알지 못하는듯한 케네스... 기다려 달만 그의 말이 무책임해 보이기까지 한다. 과연 회색 봉투로 인해 이들 부부에게 어떤 일들이 벌어지게 될까? 샬럿은 회색 봉투의 수수께끼를 풀 수 있을까? 고구마 백 개를 먹은듯한 이 기분은 뭐지? 석류의 씨 그 의미를 이제는 상상에 맡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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