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심연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김남주 옮김 / 민음사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파니는 알고 있을까? 오히려 뤼도빅과의 시간이 자신에게는 앞으로 얼마나 후회스러운 시간이 될지를... 그녀는 스스로 되묻는다. 자신이 그에게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책임감 없는 남자와 얽히고 남편 없이 혼자 일해야 하는 자신이 귀중한 휴가를 이렇게 어처구니없게 보낸 것에 대해서도 말이다. 정신병원에서 돌아온 앙리 아들 뤼도빅을 위한 파티! 아들의 정신이 멀쩡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아버지의 마음! 파티전 파니와 뤼도빅은 알 수 없는 눈길이 오간다. 누구에게 들킬까 봐 내가 더 조마조마하다. 파니 딸 마리로르 역시 뭔가 낌새를 챈 것 같은데... 파니와 뤼도빅사이에 공감대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 생각하는 파니의 남동생 필립까지...

욕망이라는 이름으로...

자신이 미쳐 알지 못했던 심연에 다가가다

그들 주변에 이렇게 보는 눈이 많고 의심의 눈초리가 가득한데 지금 파니와 뤼도빅은 무슨 마음일까? 사람 마음은 정말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일이 이렇게 꼬여버릴 수가 있을까? 그들을 나 또한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지? 순수하게 운명으로 받아들이기엔 아직 내가 이해 못 하는 부분이 너무나도 많은 것일까? 아마도 이 책을 다 읽을 때쯤이면 그들을 이해할 수 있을까? 사람은 혼자서는 살수 없는 동물이 맞긴 한가 보다. 고독에 빠진 자신에게 다가와 준 단 한 사람! 그것이 얼마나 위대한 힘인지 또 한 번 느끼는 중이니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