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니는 알고 있을까? 오히려 뤼도빅과의 시간이 자신에게는 앞으로 얼마나 후회스러운 시간이 될지를... 그녀는 스스로 되묻는다. 자신이 그에게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책임감 없는 남자와 얽히고 남편 없이 혼자 일해야 하는 자신이 귀중한 휴가를 이렇게 어처구니없게 보낸 것에 대해서도 말이다. 정신병원에서 돌아온 앙리 아들 뤼도빅을 위한 파티! 아들의 정신이 멀쩡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아버지의 마음! 파티전 파니와 뤼도빅은 알 수 없는 눈길이 오간다. 누구에게 들킬까 봐 내가 더 조마조마하다. 파니 딸 마리로르 역시 뭔가 낌새를 챈 것 같은데... 파니와 뤼도빅사이에 공감대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 생각하는 파니의 남동생 필립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