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정의
아키요시 리카코 지음, 주자덕 옮김 / 아프로스미디어 / 2022년 1월
평점 :
절판


『절대정의』

아키요시 리카코(저자) 아프로스 미디어(출판) 일본소설


2019년 일본 도카이 TV에서 드라마로 방영되었던 절대 정의! 아키요시 리카코의 일본 소설 절대 정의를 만나게 되었다. 정의에 있어서 무엇이 정답인지 생각해 본 적 없던 나에게 절대 정의는 제목만으로도 무언가 꽉 막혀있는 기분이 들었다. 제목만으로도 숨 막혔던 적이 있었을까? 절대적인 정의만을 추구하는 노리코는 참으로 비장하면서 당당하다. 그녀의 그런 성격들이 어쩌면 처참하게 모든 것을 만들어갔는지도 모르겠다.


고등학교 단짝 친구들 가즈키, 유미코, 리호 ,레이카 그들의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뜻하지 않은 노리코의 죽음으로부터 사건은 이미 시작되었고 그들에게 이제 남은 것은 무엇일까? 노리코는 왜 자신의 성격을 자신의 모습을 친구들에까지 강요했던 것일까? 현실 사회에서도 비치는 모습들을 책을 통해 읽게 되니 노리코가 그토록 강요했던 정의감이란 게 무엇이었는지 잠시 생각에 잠긴다. 5년 후 죽은 노리코로부터 초대장을 받은 친구들...



그들은 이제 어떻게 할까? 고등학교 시절부터 왠지 노리코를 다들 싫어했나 보다. 그저 그녀의 성격이 싫었던 게지 융통성이라곤 정말 찾아볼 수 없었고 타인의 약점을 찾아내 지적 질하며 잘난척하던 노리코의 모습들... 가즈키 유미코 리호 레이카 이 네 명에게 어느 순간 합세한 절대 정의만을 실현시키려는 노리코! 이렇게 그들에게 악연이 될 줄이야 그녀들은 미쳐 몰랐을 것이다. 그 사건이 있기 전까지는 말이다.

책 도입 부분을 보면 소크라테스가 한 말이 적혀있다. '정의 앞에 우선되는 것은 없으며 이 세상은 정의에 의해 존재한다.' 아무리 소크라테스가 한말이지만 현대사회에 있어 정의만을 추구하며 지어진 틀대로 규범 속에서만 살고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까? 어쩔 수 없는 상황들의 연속이 많은 시대 속에서 정의만을 추구하고 살기에는 너무 숨 막히는 현실이 아니지 않나?



사건에 사건을 거듭하며 노리코가 친구들의 편법이나 정의롭지 못하다 판단했던 일들을 낱낱이 밝히는 과정들이 오히려 주변에 이런 사람이 있으면 결코 가까이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앞설 정도로 노리코라는 인물에 대해 질색이 되었다. 절대적 정의가 마치 정의인 것처럼 생각하고 판단하며 행동하는 그녀의 모습들이 한동안 생각날 것 같다. 그것이 친구들에게는 얼마나 큰 인생의 낭떠러지가 되어버렸는지 진정 몰랐을 노리코를...노리코 친구들의 미스터리 소설! 절대 정의를 읽으며 법과 규칙이 중요하다는 것은 알지만 그것보다 중요했던 것이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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