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나라 귀신요괴전 2 - 중국 괴력난신의 보고, 자불어 완역 청나라 귀신요괴전 2
원매 지음, 조성환 옮김 / 글항아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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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만 귀신을 볼 수 있었던 우도사가 있었는데 어느 날 술을 마시다가 조씨 집에 서쪽 협상안에 봉두난발 귀신이 나온다고 하였다. 조씨는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묻고 우도 사는 다음날 아침 사람을 시켜 귀신이 가는 곳마다 쫓아가서 무슨 짓을 하는지 보면 알 수 있다고 하였으니... 조씨의 여섯째 딸에게 무엇이 보였길래 귀신이 그리도 웃었을까? 전생의 천벌이라... 여섯째 딸이 아이를 낳다가 사망하면서 조씨 집안은 평온해졌다고 한다. 딸의 죽음과 동시에 귀신도 사라진걸까? 청나라 귀신 요괴점을 읽다 보면 알지 못하는 단어들이 많이 나온다. 검색해가며 읽는 재미도 나쁘지 않다. 아무렇게나 자란 쑥처럼 더부룩하고 헝클어진 머리 즉 쑥대머리 귀신은 왜 하필 조씨 집에 있던 걸까?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길래 이런 재앙이 조씨 집안에 그리고 여섯째 딸에게 일어난 것일까? 정말 전생이라는 것이 있다면 그때의 죄를 이승에서 달게 받는 것이라면 난 앞으로 전생이 될 지금의 이승에서 착하게 살아야지! 



원매는 자불어라는 제목과 관련하여 원 대에 이미 동명의 작품이 있었음을 알고서 새로운 이야기라는 의미의 신제해로 서명을 바꾸었지만 원 대의 작품이 전해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다시 자불어로 바꾸었다고 한다. 아울러 그는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삶을 살 것을 지식인들에게 권하였다고 한 만큼 나 역시 요즘 귀신 요괴전을 읽으며 정신을 깨우고 있는 중일 지도 모르겠다. 삶에 있어서 무엇이 중요한지 아닌지에 대해서... 단순한 귀신 이야기가 아닌 중국의 민간 풍속과 지식인의 고뇌, 그리고 사회현상들을 두루두루 엿볼 수 있는 청나라 귀신이 괴전! 다음은 어떤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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