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람스를 좋아하세요... 』 사랑의 굴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특별 한정판)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김남주 옮김 / 민음사 / 2021년 10월

잠시였지만 시몽과의 만남에서 호기심과 흥미를 느낀 폴. 그녀의 마음속 요동이 나에게까지 잠시 전해졌던 건 왜 그랬을까? 폴의 허전했던 마음 한구석에 무언가가 꿈틀거리기 시작함을 난 느낄 수 있었다. 폴에게 이미 마음을 뺏긴 듯한 시몽의 시선처리며 그런 시선을 받아들이기 아직은 거북한 폴 사이에 무슨 일들이 펼쳐질지 흥미로우면서도 로제가 같이 떠오른다. 로제를 떠올린 폴과 함께 나 또한 침울해지는 건 어쩔 수 없나 보다. 사랑은 무엇일까? 무엇일까? 또다시 사랑이라는 굴레 속에 갇혀버리는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