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를 가진 것들은 슬프다 - 어제와 오늘, 그리고 꽤 괜찮을 것 같은 내일
오성은 지음 / 오도스(odos)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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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를 가진 것들은 슬프다』

오성은(저자) 오도스(출판) 에세이

밤이 지나가지 않기를 바라요. 내일도 그다음 날에도.

p127

어쩌면 속도를 가지고 있기에 그 모든 것들은 슬프기 마련이다. 이것을 삶에 비추어본다면 더 그러하다. 시계는 계속 앞을 향하여 한 바퀴를 돌기 위해 끊임없이 똑각거리고 뒤이어 분과 초도 가장 큰 시를 뒤쫓는다. 삶도 속도다. 절대 멈추지 않는다. 그래서 더 슬프고 아름다운 것일까? 오성은 작가의 사진 에세이집 속도를 가진 것들은 슬프다는 책을 만나 인생의 속도에 대해 또 한 번 깊은 생각에 잠긴다.

빠르게 만 향하는 모든 것들을 잠시 뒤로한 채 세상의 속도를 나도 잠시 작가처럼 조금 늦추어볼까? 너무 빠른 시간 속에 미쳐 발견하지 못 했던 것들이 이제야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결코 잡히지 않는 속도를 가진 사물들... 이제는 익숙해져야 할까? 붙잡지 말고 자연스럽게 그들을 인정해 줘야 할까?

내 인생의 속도

속도를 가진 것들은 슬프지만 아름다우니까...

내 인생의 속도를 지금에서야 느끼기 시작한 요즈음 하루하루가 너무 소중해졌다. 이마저도 속도에 내가 맞추는 것인지 나의 속도에 그들이 맞춰가고 있는 것인지... 부쩍 자라나는 아이들을 보면 한편으로는 기특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내 주름이 늘고 있어 마음이 이상하다. 사진 에세이집이 주는 건 일반 책이랑은 사뭇 다른 느낌이다.

사진 속을 한참 들여다보고 글을 읽고 다시 사진을 바라보면 처음이랑 또 다른 기분마저 든다. 멈출 수 없다면 그 또한 즐기리라. 속도를 잠시 멈추고 그들을 들여다보는 일상들의 흔적에 잠시 나 또한 머물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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