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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소 첫번째 - 2022 시소 선정 작품집 ㅣ 시소 1
김리윤 외 지음 / 자음과모음 / 2022년 1월
평점 :
겨울의 시 조혜은 시인님의 『모래놀이』를 읽으며 모래에 담긴 많은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 그것이 사랑인지 슬픔인지 미련인지 간절함인지 꿈인지 등등에 대하여 말이다. 시인님은 말한다. 모래놀이는 절망하는 사람의 이야기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답이었다. 나 역시 육아를 하고 있기에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놀다 오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래를 묻혀 올 때가 있었다. 치워도 치워도 발바닥에 닿는 모래들이 짜증 나 화를 냈던 기억도 있었는데 시인도 그런 일들을 겪고 쓴 시라고 하니 내 마음에 더 와닿았던 것일까? 오히려 인터뷰 내용에서 시에 어떤 의미가 담겨있었는지 알게 되니 더 고개가 끄덕여지는 순간이다.
진심이라는 단어에 무게가 지어지는 만큼 모래에는 왠지 모를 누군가의 무게가 실려있는 듯하다. 그게 진심의 무게든 사랑의 무게든 삶의 무게든... 절망 속에서 진심이라는 한줄기 빛이 되어준 시 모래놀이를 통해 아이들과의 추억이 더 생각이 날 것 같은 시이기도 해서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