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전반적으로 그의 인생사가 담겨있다. 어렸을 때는 부모님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삼 남매의 우애를 엿볼 수 있었고 그는 고통을 이기기 위해 언어유희를 하며 유머감각이 뛰어났다. 수용소에서도 대강당에 서서 강의하는 모습들을 상상하며 지내왔던 일이 현실속에서 이루어졌을때 그 감동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정신집중을 하기 위함에 암벽등반을 하며 삶의 여정을 불태웠으며, 일본 강연을 위해 비행기를 타고 다녀온 것을 세계 강연이라 칭했을 만큼 그는 매사에 긍정적이었다.
하지만 첫 번째 아내 틸리와 두 번째 아내 엘리를 만나는 그 과정에 기쁨만은 있을 수 없었다. 첫 아이를 잃었을때에는 안타까운 마음에 나도 감정이 격해졌던 때도 있었다. 한순간도 자신의 삶에 대해 포기한 적 없는 프랭클.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4번의 수용소를 거치며 그는 살기 위해 그저 죽음마저도 삶의 일부분이라 생각했을 그 앞에 난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메마른 언 땅을 손으로 손톱으로 파내가며 결국 얻은 것은 당근 뿌리지만 그에게 그건 생명수와 같았을 테니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을 그때 어느 누가 삶을 포기한단 말인가. 그였기에 가능했을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