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나라 귀신요괴전 1 - 중국 괴력난신의 보고, 자불어 완역 청나라 귀신요괴전 1
원매 지음, 조성환 옮김 / 글항아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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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욕심은 어디까지일까? 생명을 함부로 다루는 사람들의 결말은 어땠나? 지금까지 내가 알기론 좋은 결말이 단 하나도 없었다. 인간의 존엄성을 그 누가 함부로 대한단 말인가? 그것은 그 누구에게도 그렇게 할만한 자격 따위는 부여되지 않는다. 생명은 자체만으로도 고귀한 것이다. 그런 생명을 자신의 욕심과 질투로 함부로 대했다면 하늘이 노할지니 그 어느 누가 편안하고 행복한 삶을 살수 있을까?

인간의 끝없는 욕망은?!

자신의 양심마저 팔아버리는 추악한 인간의 모습!

이번에 내가 청나라 귀신요괴전에서 만난 귀신이야기를 해볼까한다. 석회요라는 마을이 있었다. 딸 둘만 있던 노인은 사위들을 들이게 되었다. 어느 날 노인은 첩을 들였는데 그 첩은 임신을 하게 되었다. 그러자 둘째 딸과 사위는 만약 그 첩자가 아들을 낳는다면 부친의 재산을 그 아들에게 다 빼앗겨 재산을 한푼도 못갖을 것을 염려하여 첩자가 아들을 낳자마자 죽인다. 그 누가 알았으랴 둘째 딸이 뇌물을 산파에게 주고 아들을 죽이라고 했던 것을...

인간이 해서는 안될짓임을 왜 알지 못할까

욕심과 질투는 결국 하늘을 분노케 한다.


하지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을까? 둘째 딸과 사위에겐 어떤 벌이 내려졌을까? 세상에 태어나 소리 한번 내어보지 못한채 죽임을 당해야 했던 아이가 그들에게 내려진 벌... 그것을 어느 누가 말리겠는가. 벌을 받아도 마땅한 자가 있다면 아마도 그들일 것이다. 세상도 그렇다. 착하게만 사는 사람들이 오히려 더 많이 아프고 더 빨리 이 세상을 떠나는 것만 같다. 하지만 나쁜 짓을 일삼고 해서는 안 될 짓을 하는 사람들이 설령 행복하게 산다 해도 자신들이 저지른 마땅한 벌은 언젠가 그들에게 되돌아오는 법임을 그들은 왜 알지 못할까?

기이한 이야기가 전해주는 진심

비로소 깨닫게 되는 시간들

재물에 눈이 멀어 해서는 안 될 짓을 하고만 노인의 둘째 딸과 사위... 그들에게 아이의 슬픈 혼이 가만두지는 않겠지! 세상은 그리 호락호락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부디 깨닫기 바라며...과한 욕심의 화는 곧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것을 늘 명심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삶과 행복을 감사해하며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청나라 귀신요괴전은 단순한 귀신이야기가 아닌 인간에게 무엇이 가장 중요한 것인지 돌이켜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도 함께 주는듯 하다. 그 시간만큼은 진실된 마음으로 스스로에게 깨달음을 얻게 되는 시간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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