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젝, 비판적 독해
이언 파커 외 지음, 배성민 옮김 / 글항아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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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젝이 말하는 그리스도교는 과연 무엇일까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된다. 그는 신이 더 이상 자신과 하나가 되지 않았을 때에만 우리는 신과 하나라고 한다. 신 또한 자신을 버리지 않는 이상 신이 될 수 없으며 그것은 곧 이데올로기적 사상과도 맞물린다.보스틸스는 지젝이 유물론자이며 철저한 기독교인으로 신은 신성한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신은 인간 안에 있지만 인간적이지 않다는 것을 가리키며 비인간적인 중핵 즉 무신론적 중핵을 유물론의 관점에서 인간성을 지탱하기 때문에 지젝은 유물론과 기독교의 필연적인 연관성을 주장함에 있어서 한계에 다다랐음을 비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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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 절친 앙겔스는 변증법에서 3대 핵심 법칙으로 대립물의 통일과 투쟁 양질전화 부정의 부정을 내새운 만큼 그 후 스탈린은 마르크스주의 변증법과 유물론을 국정 철학으로 보았다. 기독교는 시작부터 근대성을 품은 유일한 종교이며 헤겔의 논리는 실재 논리이고 헤겔은 진정으로 기독교인이라는 세 가지 주장을 제시했다. 만물의 근원을 물질로 보고 모든 정신 현상도 물질의 작용이나 그 산물이라고 주장하는 유물론자 지젝에게 있어 기독교는 신과 함께가 아닌 신과 인간 사이의 틈으로부터 신과 하나가 될 수 있으며 공포를 자아내는 힘이고 신의 은총을 기반으로 한 종교라 하며 신은 인간의 몸 안에 있는 내재적인 초월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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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자신 유물론자만이 기독교적 핵심에 접근할 수 있다고 말하며 유물론자 임을 자처하는 지젝. 그는 그리스도교의 핵심을 정확히 이해하고 무신론이 그리스도교와의 대화에서 얼마나 깊이 있고 생산적인 논의를 이끌어낼 수 있는지 그가 존 밀뱅크가 써낸 【예수는 괴물이다】를 통해 절실히 보여주고 있다. 과연 그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신 스스로가 무신론자라는 역설적인 사상을 이해할 수 있겠는가? 오히려 무신론자야말로 그리스도교를 더 이해하고 더 훌륭한 그리스도인이 되지 않을까라는 지젝의 종교적인 사상을 난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무신론자임에도 훌륭한 기독교인이 되어야만 한다는 그의 생각은 날 한참 동안이나 고뇌에 빠지게 만들었다. 그의 그리스도교적 본질을 더 꿰뚫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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