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괴한 레스토랑 2 - 리디아의 일기장
김민정 지음 / 팩토리나인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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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괴한 레스토랑2』

김민정(저자) 팩토리나인(출판)

하츠를 믿은 것이 잘못이었다. 악랄함의 극치를 볼 수 있었던 2권 도입 부분. 하츠와 여왕벌의 결혼식에 하츠는 결국 여왕벌을 배신한다. 그러면 그렇지. 하츠를 잠시나마 믿었던 내가 바보지.라며 여왕벌의 상처는 또 얼마나 컸을까. 그의 계락에 허무하게 속아 넘어갈 줄이야. 삶을 살면서도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누구에게 이용당하고 또 자신이 다른 사람을 이용하면서 사는 사람들이 있을것이다. 자신들의 그릇된 욕망들을 자신의 양심과 맞바꾼 사람들...그들은 과연 왜 그렇게 밖에 할수 없는것인가? 하츠가 여왕벌에게 하는 말과 행동을 굳게 믿었던 여왕벌의 모습에서 난 인간의 모습들을 마주해야 했다. 한편으로는 부끄럽게되 말이다.

무언가 소중한 것이 생기면 그게 곧 네 약점이 된다고

p174

그렇게 여왕을 속이고 이제 하츠는 자유의 몸이 되었다. 말 그대로 하츠는 악마의 모습을 담고 있었고 꽤나 치사했고 비겁한 모습들을 1권에 이어 2권에서도 하염없이 발휘했다. 그나저나 정원사로부터 약초를 구한 시아는 또다시 하츠로부터 두 번째 임무를 부여받았다. 약초를 끓일 장소가 필요했던 시아에게 쥬드는 낡은 창고를 안내해 준다. 쥬드는 이제 정말 시아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어버렸다. 절망적인 시아에게 희망을 주는 쥬드. 하지만 하츠는 시아에게 사육실 레시피 문서를 빼올 때 누가 도와줬는지 말하라며 다그치는데... 과연 시아는 자신을 도왔던 쥬드를 이야기할까? 시아에게는 너무나도 무서운 존재 하츠... 하츠가 시켰던 일을 성공시키며 심장을 빼앗기지 않았던 시아에게 또다시 위기가 찾아오는데...

시아의 여정이 마치 인생을 사는 사람들의 험난한 여정같구나

삶도 그렇다.쉽지만은 않지만 헤쳐나가야 하는게 곧 인생일테니

힘든 일이 닥칠 때마다 자신을 도와주었던 친구들이 자신 때문에 하츠에게 죽임을 당할 수도 있게 된 것을 깨달은 시아는 과연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 나갈까? 한편 쥬드가 안내해 준 낡은 창고의 방주인 리디아. 그곳에 리디아의 비밀이 숨겨져있고 리디아의 일기장 속에서 시아는 요괴들이 리디아를 이용해먹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해돈의 치료 약을 찾기 위한 시아의 여정의 끝은 과연 어떤 결말을 맺게 될까?

혼자서 다 짊어지려고 하지 마네가 지금 가지고 있는 짐은 너 혼자 짊어지기엔 너무 버거운 거야. 다른 이의 도움을 받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p189



기괴한 레스토랑에서 벌어지는 요괴들의 기괴한 사건들 그 속에서 주인공 시아는 목숨 걸고 살아야만 한다. 진심이 무엇인지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인지 읽으면서 하나하나 깨닫게 되는 삶의 가치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는 시간이 되었던 기괴한 레스토랑. 시아의 마음과 친구들을 생각하는 마음 등 가슴에 와닿는 문구들이 많아 더 인상 깊었다. 1권에 이어 2권 역시 판타지스러우면서도 빠른 전개와 기발한 재미와 흥미진진한 이야기에 빠져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은 책 중 하나다. 과연 3권에서는 어떤 일들이 시아 눈앞에 닥칠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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