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공무원 2종에 합격했던 다나시마였다.아내 미유키는 5년 전 베란다에서 추락하여 지금까지 병원에 잠들어있다. 그렇게 홀로 딸 미소라를 양육하게 된 다나시마는 본가에 어머님과 여동생 유메노가 손을 내밀어 그곳에 아이를 맡기고 주말에 보는 식으로 직장을 다녔다.
처음과 달리 미소라를 맡기면서 여동생 유메노는 늘 불편한 기색이 역력했고 그녀도 그럴 것이 오빠에게만 포커스가 맞춰진 현실과 어머니가 오빠 앞에서는 꼼짝도 못 하는 모습들이 못마땅했다. 그런 걸 본능적으로 알게 된 다나시마는 여동생이 어머니와 마찰도 그 때문에 자꾸 생기게 되는듯해 보인다. 그런 다나시마에게 운영하는 블로그에 댓글이 달리기 시작했다. 아이를 사랑하냐느니, 아이는 두고 혼자만 맛있는 거 먹니야 느니, 아이의 의사를 물었냐느니 등등 닉네임 이로하를 가진 사람. 그는 그 댓글을 보면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왠지 모를 울화가 치밀어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