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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잊어도 좋겠다 - 나태주 인생 이야기
나태주 지음 / &(앤드) / 2021년 12월
평점 :

여섯 살 때 한국전쟁을 겪었던 나태주 시인님의 1945년 그 해는 나이가 어려서 그나마 전쟁의 끔찍했던 기억이 없는 만큼 참 다행이지 않나 싶었다. 인생은 좋은 기억으로 만 가득 차면 참 좋겠지만 구불구불한 길도 가끔은 나오듯이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일들도 많을 테니 말이다. 시인님의 글을 읽다 보면 과거의 시간으로 되돌아가 나 역시 그때 그 시절을 나태주 시인님과 함께 거닐고 있는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외할머니와 이웃집 어른들에게 사상가라는 말을 들었지만 좋은 뜻의 의미가 어쩌면 공산주의 사상을 지닌 사람으로 줄여했던 만큼 그 시대 그 시절에 따라 그 의미가 전혀 다른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음을 다시금 알게 되었다. 그런 말을 들었을 때 그의 마음이 어땠을지 가늠이 가질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