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치 2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06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지음, 김희숙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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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사람들 앞에서 마침내 므이쉬킨 공작은 자신을 비하하며 자기 내면을 왜곡하는 발언을 일삼는 모습을 보며 아글라야는 일침을 가한다. 그런 말을 들을 가치조차 없는 사람들에게 그런 발언을 하는 것조차 이해할 수 없는 아글라야.자신이 공작에게 시집갈 것이라며 놀려대는듯한 그들의 모습이 꼴사나워 보이는 아글라야. 그런 아글라야는 공작에게 시집가지 않을 거라며 소리친다. 하지만 청혼조차 하지 않았다는 공작의 말에 잠깐 웃음이 터져 나왔다. 사흘 내내 사회주의 자며 자유주의 사상들에 관한 토론을 펼쳤던 그들... 한편 태어나서부터 24세까지 병자로 살았다며 사상에 부합되지 않는 엉뚱한 자신을 이야기하는 공작의 모습이 왠지 그냥 답답하다.아글라야 말처럼 굳이 자신만 아는 이기적인 저런 사람들에게까지 자신을 낮출 필요가 있을까? 백치였다는 이유로 자신을 너무 바닥으로 끌어내리는듯한 모습이 고구마 백 개먹은듯하다. 가끔은 당돌하고 더 당찬 공작의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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