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라 - 1세대 페미니스트 안이희옥 연작소설 70년대부터 현재까지 역사가 된 일상의 기록
안이희옥 지음 / 열린책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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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네 인생이 특히 연화의 인생이 충분히 익어 갈 시간을 허락하소서. 설익은 채 안타까이 지지 않게 하소서

본문중에서

열심히 앞만 보고 달려왔다. 무당인 엄마와 재개발 구역 용역으로 일하시는 아빠 밑에서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을 가고 시간강사를 하며 교수인 남편을 만났고 연화는 아들딸을 낳고 행복하게 살던 그들에게 찾아온 연화의 담도암은 모든 걸 무너뜨린다. 안젤라는 대학시절 연화와의 추억을 되새기는데... 유신 체제 속 일제식 교육을 해야만 했던 안젤라. 교사로서 그녀는 그런 것들이 불만스럽다. 연화와는 달리 안젤라는 결혼에 대한 생각도 부정적이다. 오히려 교사라는 직업으로 인해 책 읽을 시간이 없고 글 쓸 시간이 없다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그녀는 작가를 꿈꾸고 있었고 연화는 안정된 가정을 꿈꾸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둘은 극명하게 서로 다른 삶을 추구하며 살았었다. 그런 연화에게 안타까운 일이 생기게 된 것이다.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으로 살았을 연화가 불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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