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것은 무엇일까? 이 책을 읽으면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 저자 에디 제이쿠의 인생이 담긴 이 한 권의 책이 나에게 막대한 긍정적 영향을 끼치기에 충분했다. 그 누구도 경험해 보기 쉽지 않았을 인생의 고난과 역경을 그는 견뎌내고 또 견디어냈다.
그는 102세 죽음을 맞이했지만 그가 살아온 102년의 삶은 위대하다는 말로도 표현이 부족하다. 인간의 한계를 다시 한번 알게 해주고 느끼게 해준 그의 삶을 들여다보았다. 어쩌면 어느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삶을 살았던 에디 제이쿠.
나치 정권에서의 그의 삶에 때론 인간이 시대를 잘 타고나야 했지만 그는 그러질 못 했던 것 같다. 그게 내 마음대로 되는 것도 아니었을 테니 말이다. 1920년 유대계 독일인으로 태어나 유복한 가정에서 사랑받고 살았던 그에게 위기가 찾아온다. 나치 돌격대에 붙잡힌 그는 여러 수용소를 다니며 힘겨운 삶을 살아야 했고 그 이면에는 나치 정권이란 암담한 사회적 배경이 뒷받침되었다.
가까스로 탈출했지만 이웃집의 신고로 또다시 수용소로 끌려가기에 이르고 인간으로서 겪지 말아야 할 최고의 고통을 겪게 된다. 전쟁이란 참담한 시절 속에 그가 그렇게밖에 지낼 수 없었던 그 시절이 안타깝기 그지없다. 그렇게 그의 인생이 지옥 같은 수용소에서 묻혀버리는 순간이다. 하지만 결코 좌절하지 않았기에 그는 다시 웃음을 지으며 말한다. 자신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이다.
그런 삶을 살고도 그렇게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 되묻고 싶었다. 현실을 마주하며 살고 있는 지금 고통스러운 팬데믹 상황으로 한 치 앞의 미래도 내다볼 수 없는 지금 난 그의 이야기를 읽으며 또다시 부정적인 현실에서 벗어나 긍정적인 시간으로 되돌리고 있었다.
인간에게 삶은 무엇이며 인생이 무엇인지 과연 행복이 무엇인지 다시금 돌이켜보고 생각해 보게 해주는 시간이 아닐 수 없었다. 진정한 행복에 대한 물음표에 느낌표로 대답해 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100세 노인은 성인들뿐 아니라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들도 읽어보면 유익할 책이라는 생각과 함께 지금 곁에 있는 가족 친구 지인들에게 다시금 감사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