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울리면 자리에 앉는다 - 100일 동안 100억 원씩 챙긴 세 남자의 전설적인 이야기
이동재 지음 / 창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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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울리면 자리에 앉는다』

이동재(저자) 창해(출판) 소설

작가는 어쩌면 이 소설을 통해 지금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결코 꿈과 희망을 놓지 말라는 위로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 것은 아니었을까? 소설은 어쩌면 읽을수록 더 마음이 와닿는 구절들과 애써 외면하고 싶었던 현실에서 다시 한번 일어나고자 하는 힘을 생기게 만들었다.

아들에게서 자신의 모습이 보였던 아버지는 그런 아들을 사랑하기보다 학대를 일삼으며 자식에게 씻지 못할 상처를 준다. 아버지를 이해하기엔 너무나도 그릇된 행동들이었기에 어느 누가 아무리 부모라지만 그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을까? 유령의 탈을 쓰고 지냈을 아버지의 모습에서 자신도 어쩌면 유령이었을지 모른다며 아버지가 죽음으로부터 벗어나지 못 했던 것은 다름 아닌 자신이 있었기에 그 주범이 자신이라며 아들은 더 죄책감에 사로잡힌다.

그들은 과연 고엽제로 얻은 병으로부터 헤어 나올 수 있을까? 아들과 아들은 젊은 시절의 트라우마로부터 빠져나올 수 있을까? 부동산 광풍과 맞물려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세 사람은 100일 동안 100억이라는 돈이 생기고 그 과정들이 고스란히 담긴 소설. 모든 것을 자포자기하고 싶을 때 우연히 찾아온 기회, 영화 조감독을 하다가 은퇴한 진우에게 찾아온 영화감독의 기회, 댄스학원장 박영준의 부동산 사기극 시나리오 이셋이 하나의 운명에 동참한다.

그들은 과연 그들이 이루고자 하는 것을 이룰 수 있을까? 몇십 년을 노력하고 발버둥 쳐도 부동산 하나로 단 며칠 사이에 단 1,2년 사이에 몇십억을 벌게 된 사람들~어쩌면 그들에게 더 이상 물질적 가치의 힘이 아닌 부동산의 노예가 아닌 현실에 맞서 인간적인 가치와 세상을 속이며 작당하여 사기극을 펼쳤던 세 사람으로부터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며 잠시나마 100억이라는 돈의 힘으로 소설을 읽는 동안 절망을 미뤄둔 채 다시 꿈꿀 수 있게 만든 소설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신이 존재한다면 그 신으로부터 내가 이끌리는 것이 아니라 내가 주체가 되어 더 이상 꿈조차도 먼 미래에 맡겨버리면 안 될 그 어딘가에 존재돼 버린 현실 앞에 한 번뿐인 인생에 대해 다시 한번 살아볼 가치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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