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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치 1 ㅣ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05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지음, 김희숙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11월
평점 :
나스타시야 플립포브의 매력에 빠진 남자들. 그녀와의 혼인은 더 어렵다. 사람들과의 교제도 거의 없던 그녀는 그저 집에서 책 읽고 음악을 즐기며 공부하고 혼자 시간을 보낼 때가 많았다.토츠키,가브릴라등 이제 그녀의 아름다움에 빠지지 않은 남자들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아파나시 이바노비치는 드디어 그녀의 마음을 얻기 위해 결단을 내리는데...그는 과연 나스타시야의 마음을 얻어 혼인을 할 수 있을까? 나이가 지긋하고 인생에 대한 확실한 식견이 있는 이반 표도르비치도 부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스타시야에게 관심이 있다고 하니 진정한 사랑이 과연 무엇일까라는 생각이 스쳐간다. 혼인의 운명은 누구의 손을 들어줄까? 예판친장군은 딸의 운명에 어떤 기여를 할까?
한편 므이쉬킨 공작은 자신의 마지막 혈족이라 생각했던 예판친 장군의 부인 옐리자베타 프로코피예브를 만나게 되고 의외로 발작을 일으키지도 않을뿐더러 너무나 정상적인 그의 모습! 남편의 말과는 달리 전혀 이상없어 보이는 장군의 모습에 장군의 부인은 그의 행동을 유심히 살피며 그에게 관심을 보이는데...순수한 마음을 가진 므이쉬킨 공작에게 이들의 가족은 어떻게 다가 올까? 공작의 삶이 어떻게 변화될지 궁금해진다.읽으면 읽을수록 살짝 불편했던 건 뇌전증이 있는 공작에 대한 주변 인간들의 내면의 모습이 그저 온전해 보이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겉모습으로 사람을 앞서 판단해 버리는 불편한 현실과 다시 마주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