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으니 만약이라는 말이 떠올랐다. 만약에 이랬더라면 만약에 저랬더라면...
살다 보면 무슨 일이 생길지 아무도 모른다. 그러기에 이 소설은 나에게 더 생각할 시간을 주었다. 위험한 일이 내 눈앞에 닥친다면 과연 나는 어떻게 행동할까? 그냥 보고만 있을 것인지 직접 액션을 취할 것이지 말이다. 가끔 뉴스에서 영웅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곤 했는데 그것이 막상 나에게 닥쳐도 난 그들처럼 할 수 있을까라는 그런 생각들 말이다.
아임 워칭 유가 나에게 시사한 바는 이러했다. 한순간의 결정이 나의 모든 것을 한순간에 바꾸어 놓을 수 있음을 깨닫게 해주었다. 엘라는 런던으로 가는 기차에서 의문의 남성들이 두 소녀 애 나와 세라에게 다가가는 것을 보지만 잠시 망설이다가 지나친다. 그것이 시작이었을까... 그 뒤로 시작되는 불길한 일들...
과연 엘라에게는 무슨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애나가 실종되면서 이야기는 걷잡을 수 없이 미로 속으로 빠져든다. 엘라가 본 그 남자들이 애나를 납치한 것일까? 다시 1년 전 실종사건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엘라뿐만 아니라 애나 친구며 가족들도 무언가 수상하다. 그들은 무엇을 숨기고 무엇을 감추고 있는 것일까? 실종사건에 방관자들이 되어버린 그들 앞에 펼쳐질 비밀들이 섬뜩하다. 이렇게 잔인할 수가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