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 - 노래 중의 노래
이문열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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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 노래 중의 노래

이문열(지음) 알에이치코리아(출판)

이문열 작가님의 소설을 좋아하는 이유는 소설이 시작되면 어느새 금방 그곳에 빠져들게 한다. 특히 공감 문체들 속에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의미를 생각해 보게 한다. 아가는 부제 노래 중의 노래가 붙는다. 그 이유는 책을 읽어보니 조금은 알 것 같았다.


그보다는 모자라는 지능과 불완전한 신체가 결정한 것이지만 그녀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오해를 불러일으키키에 충분했다.

p112


소설 속 주인공 당편이는 어쩌면 우리 사회에서 어느 동네에나 있을법한 사람이었다. 그러고 보니 내가 어릴 적 우리 동네에서도 문둥이라 불린 사람이 있었는데 당편 이를 생각하니 문둥이가 생각나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찾기도 힘든 사람들이 되어버렸다.


세상이 이미 정과는 멀고 셈에는 가까워져 그녀를 그곳에 오래 머물 수 없게 했다.

p235


일명 환유들이라고 불리는 앉은뱅이 절름발이 곰배팔이 귀머거리 등 그들을 이문열의 소설 속에서는 모두가 평등한 사람으로 표현된다. 예전에 그들은 우리와 함께 세상을 이루고 있었지만 언젠가부터 보이지 않는 그들. 아가에서 말하고 싶은 것이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이 책이 세상에 왜 나오게 되었는지 작가가 왜 이런 글들을 쓰게 되었는지 조금은 알 수 있을듯했다.



변하지 않은 존재는 오히려 그들이다. 하지만 변해버린 사람들은 지금의 우리가 아닐까? 아니면 그들을 품어주지 못한 이 사회가 아닐까? 당편이라는 여인의 존재를 우리는 너무나도 빨리 잊고 지내는 것은 아닐까? 지금은 베다니 재활원에서 하루하루 그곳의 소속으로 살아가고 있을 당 편이. 너무나도 외로웠을 존재 당편 이를 당분간 잊지 못할 것 같다 시인 지망생의 노래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가 아직도 구슬프게 울려 퍼지는듯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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