퓰리처 글쓰기 수업 - 논픽션 스토리텔링의 모든 것
잭 하트 지음, 정세라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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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퓰리처 글쓰기 수업』

잭 하트(지음) 정세라(옮김) 현대 지성(출판)


인간의 뇌에는 스토리를 추구하는 본성이 각인되어 있다.

-대니얼 스미스- p27

독자에게 다가가는 가장 중요한 힘은 틀을 짜는 능력에서 나온다.

-리처드 로즈 -p57

작가는 독자에게 주제를 가장 선명하게 볼 수 있도록 시점을 선택해야 한다.

- 돈 머리 -p93

내러티브는 우리 안의 깊은 심연으로 들어가는 뒷문 같은 것이다.

-아이라 글래스- p257

퓰리처 글쓰기 수업


상상 속 상상이 아닌 사실적 허구 이야기가 과연 가능할 것인가? 내러티브 논픽션 스킬이 지금부터 펼쳐진다. 35년 동안 글쓰기 코칭 스킬을 이 책 한곳에 모두 쏟아부었다.오레고니언 25년 편집장을 맡고 퓰리처상 수상자 및 전미 장편 작가 상 수상자를 다수 길러냈던 작가 잭하트의 책이다. 글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을 하던 중 이 책을 만난 것은 어쩌면 더 나은 글쓰기로 이어지지 않을까라는 기대감부터 시작되었다. 책을 읽다 보면 내가 읽었던 소설들이 주제 속 예시로 나와 설명됐다. 그래서 더 이해할 수 있었고 어떤 의미였는지 어떤 글쓰기로 소설이 씌었는지 알 수 있는 계기도 되었다. 스토리의 비법은 그 누구에게나 열려있다는 아리스토텔레스!

역시 글쓰기에도 비법이 있기 마련이다. 네거티브의 방향! 해설 성격으로 갈 것인지 스토리 성격으로 갈 것인지에 따른 이야기는 또 다르다. 장면을 선정할 때에는 다음 장면과 인과관계를 이루어야 하고 주인공의 열망과 욕구가 장면을 이끌며 주인공이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결말에 따라 인물 상황이 변함을 보여준다. 그러한 조건들이 부합할 때 비로소 스토리는 완성되는 것이 아닐까? 비로소 난 훌륭한 스토리텔링은 과연 무엇일까라는 해답을 찾게 해주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스토리텔링이 각광받는 이유는 실화가 주는 관심사가 훨씬 크게 다가오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요즘은 에세이도 다른 때보다 유독 각광받고 있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주제를 가리지 않는 논픽션 스토리텔링은 그만큼 글쓰기에서도 관심분야인 것 같다. 기자들에게 글쓰기를 가르쳤다는 저자. 수십 명의 기자, 작가들과 함께했던 수백 개의 글 작업은 값진 경험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귀한 자산이 되었다고 한다. 어찌 보면 까다로운 글쓰기라 생각했던 것을 이 책으로 말미암아 어렵다 생각했던 글쓰기에 대해 조금은 해결되지 않을까?

글쓰기에 무엇이 중요하고 어떻게 쓰는 것이 독자로부터 더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공감할 수 있는지 말이다. 어쩌면 이 책에서 말하는 것과 같이 내가 글쓰기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을지 모르겠다. 예를 들면 스토리라든지, 구조, 시점, 목소리와 스타일, 캐릭터, 장면, 액션, 대화, 주제, 취재, 스토리 내러티브 등등 책에서 말하는 것과 같이 글쓰기에 있어서 어느 것 하나도 놓칠 수 없는 부분들이 아닐까? 인생은 어쩌면 스토리이다. 내가 지금까지 있었던 일들이 어느새 글의 주인이 되어 있을 수도 있다. 그만큼 논픽션은 상상으로 꾸민 이야기가 아닌 사실에 근거하여 쓴 작품이니만큼 독자들에게 더 큰 공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지 않을까?

책이든 영화든 실화를 바탕으로 한 것이 더 공감대가 크듯이 논픽션 내러티브 글쓰기는 일련의 사건이 가지는 서사성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시나 소설처럼 문자언어로 표현되어왔지만 현대에 와서는 영상이나 음악처럼 다양한 장르에 표현되고 있다. 무엇보다 많은 작품을 이 책을 통해 만날 수 있었고 스토리텔링을 재구성하는 방법과 내러티브 논픽션 글쓰기의 실질적인 내용들과 조언들이 글쓰기를 하는 독자들에게는 더없이 유용한 정보임은 틀림없어 보인다. 나만의 내러티브 논픽션으로 글쓰기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흔쾌히 읽어볼 글쓰기 필독서임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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