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틀린 집 안전가옥 오리지널 11
전건우 지음 / 안전가옥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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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틀린 집-호러공포소설

전건우(지음) | 안전가옥(출판)


아이들은 어디 있니?

p36


집은 누구에게나 안락하고 편한 휴식처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뒤틀린 집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는 다소 섬뜩하다. 호러와 스릴러를 쓰면서도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놓지 않는 사려 깊은 전건우 작가의 뒤틀린 집을 만나게 되었다.


동우 할아버지와 삼촌은 삼촌의 취업문제로 다투다가 그만 살인이나고 둘은 그렇게 장례식장의 주인공이 된다. 그날부터일까? 동우는 삼촌의 영정사진에서 섬뜩한 모습을 보고 부모님과 여동생 둘과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서도 오싹한 일들만 가득 생기는데...


소설 시작부터 너무 섬뜩하다! 현민과 명혜는 새하얀 외벽과 파란색 지붕이 돋보이는 세련된 2층 양옥집으로 이사를 오게 된다. 서울과는 사뭇 다른 동화에나 나올법한 집에 동우 희우 지우도 너무 좋아한다. 고가의 가구들을 그대로 두고 한 집. 그런데 어딘가 모르게 서늘한 느낌이 드는 건 왜일까? 과연 이 집에는 무슨 일들이 있었던 걸까? 편안해야 할 집이 온통 공포로 가득 찬 집이라면 기분이 어떨까?


동우 아빠 현민과 엄마 명혜는 눈앞에 성공을 앞두고 한순간 무너지는 바람에 서울을 떠나 이곳으로 왔다. 1장 명혜 2장 현민 3장 동우 세 사람의 관점에서 바라본 이야기들을 중심으로 그들이 이 집까지 어떻게 오게 되었는지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는 초반부터 느낄 수 있었다.


명혜는 첫날부터 가위에 눌리듯 소름 돋는 꿈을 꾸며 깨어나는데... 과연 현민은 이 집에서 가족들을 지킬 수 있을까? 이 가족 이 집에 살아도 괜찮을까? 도대체 동우네가 이사 오기 전 이 집에서는 무슨 일들이 있었길래 원혼들은 이곳을 떠나지 못하고 떠돌고 있는 것일까?


2021년 26회 부산국제 영화제 공식 초청작으로 이미 뒤틀린 집은 상영화되기도 한 작품이다. 책이 주는 공포감과 영화가 주는 공포감은 다르므로 영화도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뒤틀린 집은 그 틈으로 나쁜 기운이 흘러나와 귀신을 불러 모으고 산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 게 오기택이라 말하는 법사님,새집을 구해야 한다는 그의 말에 현민은 당황스럽기만 하는데...


부디 이 가족이 무사하길, 뒤틀린 집에서 벗어나 다섯 명의 가족이 안전하게 살아남길 바라고 또 바라며 책을 읽어나갔다. 읽으면서도 내 몸이 서늘해지고 닭살이 돋아났지만 오랜만에 섬뜩한 공포 호러물 책을 만난 기분이다. 뒤틀린 집 때문에 전에 살던 사람들이 변했냐는 현민의 물음에 집터보다 더 문제인 것이 사람의 욕심이라는 법사님의 말이 맴돌았다. 인간의 욕망이 얼마나 비참하고 끔찍한 결과를 낳게 하는지 다시금 느끼게 해준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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