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들은 왜 산으로 갔을까 - 노르웨이 코미디언의 반강제 등산 도전기
아레 칼뵈 지음, 손화수 옮김 / 북하우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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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들은 왜 산으로 갔을까-에세이

아레 칼뵈(지음) | 북하우스(출판)


자연을 찾는 사람이 유난히 더 늘어나고 있는 것은 도시에서 벗어나 조금 더 자유로움 찾고 싶어서가 아닐까. 그들은 왜 산으로 가는 것일까? 산속에서 얻고자 하는 것은 무엇이며 그들은 무엇을 원하고 있는 것일까?

사람들은 도대체 왜 산으로 가는 것일까? 등산가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들이 얘기하는 것은 다 진실일까? 산을 둘러싼 허무맹랑한 이야기들도 난무하지만 그들은 전한다.


산은 그냥 산이 아닌 그들만의 휴식처가 되고 때론 찌든 삶 속에서 벗어날 수 있는 도피처가 되기도 한다. 산에서 찾는 평화로움과 안식이 그들을 더 산으로 부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세계행복 보고서와는 달리 유엔의 인간개발 보고서에서는 산을 찾을 수 있는 여유시간이 많다는 의미의 나라들 스웨덴, 캐나다, 독일 등이 상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그 나라들이 갖고 있는 공통점 바로 여유이다. 우리나라 현대사회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여유 말이다.


어쩌면 그랬기에 이 책이 더 손에 잡혔던 이유였을까. 노르웨이 코미디언 아레 칼뵈는 어느 날 자신의 술친구들이 사라지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친구들에게 그는 묻는다. 왜 산에 가냐고 왜 등산을 좋아하게 됐냐고 말이다. 친구들은 도시에서는 얻을 수 없는 자연만이 가지고 있는 내면의 평화를 찾을 수 있다고 얘기한다. 자연을 좋아하는 것은 정말 인간의 본능인 걸까?


칼뵈일행은 생각하지 못했던 광경 속에 당황스럽기만 하고 그렇게 자연이 좋다며 산을 찾았을 거라 생각했던 것들이 진실을 외면했을 때 자연에 대해 또한 그런 자연을 찾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와 마주한다. 과연 그들은 여행을 무사히 끝낼 수 있을까? 자연인들의 이야기를 순수하게 바라본 이야기! 나 또한 산을 너무나도 좋아하지만 칼뵈의 등산 도전기가 너무 흥미로웠다. 산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휴식이 가끔은 너무나 그리울 때 산을 찾곤 한다. 산이 주는 힐링을 느끼고 있는 사람들에게 산은 그야말로 산이기 전에 안락한 쉼터가 될 테니 말이다. 자연이 우리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을 감사히 받아들이자. 비록 친구들을 산에 빼앗겼다 하더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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