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모자, 여행을 떠나 시체를 만났습니다 옛날이야기 × 본격 미스터리 트릭
아오야기 아이토 지음, 이연승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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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모자, 여행을 떠나 시체를 만났습니다

아오야기 아이토(지음) | 한스미디어(출판)

동화 속 이야기가 들어있을 것 같아서 설레었다. 어른도 동화를 읽으면 읽을수록 마치 동심으로 돌아가 설레기도 할 테니 말이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이야? 빨간 모자, 여행을 하다가 시체를 만났다니?! 시체라고 하니 다소 또 무거워진다. 동화라고 하면 항상 끝은 해피엔딩이었는데... 이것도 나만의 편견일까? 그 결말이 잔인할 거라고 제목만 본체 예측해버리게 되었다.


하지만 동화라는 중심부가 있었으니 그리 잔인하진 않지 않을까? 동화가 내게 이야기하는듯 했다.네가 모르는 또 다른 이야기가 존재한다고... 그 이야기를 들여다 보았다.빨간모자가 여행을 하면서 만나는 이들이 있다. 이름만 들어도 아하! 할 수 있는 동화 속 주인공들 새엄마와 두 언니들로부터 모진 핍박을 당하며 씩씩하게 살다가 무도회에서 왕자를 만나고 12시가 되어 마법이 풀리기 전 집으로 돌아오던 중 구두 한 짝이 벗겨진 채 왔지만 왕자가 수소문해서 결국 신데렐라를 찾아내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았다는 신데렐라에게 무슨일이? 숲속에서 길을 잃은 굶주린 열다섯 빨간 모자는 아버지 고프, 헨젤 그리고 헨젤의 여동생 그레텔이 사는 집에 다다르는데... 착하게도 헨젤과 그레텔은 빨간 모자를 집안으로 들오게 하고... 헨젤과 그레텔의 엄마 소피아가 밤늦도록 집에 돌아오지 않자 그들은 소피아를 찾기 위에 집을 나선다. 그런데 왠지 이 가족 어딘가 수상하다! 나만 느끼고 있던 게 아니네? 동화 속에 나왔던 내가 알던 헨젤과 그레텔이 과연 맞나 싶었다. 오싹함은 나의 몫이란 말인가? 그들의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연기 앞에 닭살이 돋는다. 빨간 모자는 무사히 하룻밤을 보낼 수 있을까?


그 밖에 잠자는 숲속의 공주, 성냥팔이 소녀가 그 주인공들이다. 하지만 이들을 만나면서 미스터리한 일들이 일어나고 그 사건을 해결하는 빨간 모자가 이제는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되어버린다.과연어떤 사건들이 펼쳐질까? 빨간 모자가 사건해결 하는것을 보니 명탐정 코난이 생각나기도 했다. 살인사건에 항상 등장하여 사건을 해결하고 범인을 찾아냈던 코난! 빨간 모자도 마치 명탐정 같았다. 빨간 모자가 탐정으로 변신한 것만으로도 너무 신선한 캐릭터가 아닐 수 없다. 내가 지금까지 생각했던 동화가 아니다! 이건 동화 속 주인공들이 이젠 소설의 주인공들이 되었다.


마지막 최종장 소녀여, 야망의 성냥불을 붙여라는 그야말로 이 책의 하이라이트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성냥팔이 소녀 엘렌에게 다가온 남자아이. 과연 엘렌의 꿈을 이루게 해줄까? 성냥팔이 소녀에서 빨간 모자가 마주할 시체는 과연 누구일까?흥미 진진한 이야기들로 기발한 생각들이 난무하고 상상력이 총 동원되며 읽을수록 다음 사건이 더 궁금해졌던 이야기! 작가는 앞으로도 소설을 쓴다기보다 세계를 만든다는 마음으로 집필을 이어가고 싶다고 한 만큼 세계의 중심에서 세계를 만들어가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길 바라는 마음이다. 동화 속 아직 끝나지 미스터리 이야기. 끝날 때까지 끝나지 않을 빨간 모자의 여행을 다시 한번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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