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피아노가 좋아서 - 문아람이 사랑한 모든 순간 그저 좋아서 시리즈
문아람 지음 / 별글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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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피아노가 좋아서 | 음악에세이

문아람(지음) | 별글(출판)

피아노가 없는 내 인생은 상상할 수가 없어요.p25

나는 존재가 가지는 생명력과 가치를 환경과 조건이 결정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상상하지 못했던 곳에서 피어난 꽃은 더욱 아름답고 신기한 법이다.p26

꿈만 바라보고 사느라 시간을 내 여행을 가본 적은 없지만 내 인생 자체가 긴 여행이라 여겼다.143

저는 다양한 색깔의 일이 일어나기에 우리 삶이 아름답답고 생각해요.p224

작곡가이자 공연 기획자 문아람 피아니스트의 에세이집 <그저 피아노가 좋아서>를 만났다. 그녀의 유년기 시절부터 지금의 음악인이 되기까지 그녀만의 여정이 시작되었다. 두 번을 인생을 살게 해준 것이 어쩌면 큰일을 해내리라는 하늘의 게시라 생각했던 그녀... 태어날 때 자궁에 머리가 걸리는 바람에 포기하라는 의사의 말을 아버지의 희생으로 살아남게 된다. 부모님의 지극정성은 결국 그녀가 다시 정상적으로 살수 있는 원동력이자 존경하는 선생님이 되어주셨고 두 남동생은 그녀의 친구가 되어주었다.

시골마을에 산 그녀는 어느 날 동네 작은 교회에서 울려 퍼지는 피아노 소리에 매료되어 피아니스트라는 꿈을 갖게 된다. 그녀의 나이 8살이다. 난 그때 꿈을 가지고 있었나? 돌이켜보니 나도 꿈이 있었다. 내 꿈은 다름 아닌 작가였다. 지금은 책이 좋아 이렇게 서평을 쓰고 있지만 언젠가 나도 나만의 이야기를 쓸 날이 오겠지?

그녀는 피아노 의 매력에 빠지게 되고 어느날 부모님의 도움을 많이 받고 계셨던 동네 분에 의해 레슨 선생님을 소개받는다. 밀양에서 대구까지 그녀는 버스 두 번을 타고 오가며 레슨을 받는다. 그녀 나이 이제 중학생... 책을 읽으며 꿈에 대한 그녀의 열정에 깊은 박수와 응원을보내게 되었다.중3이 되었을때는 교통비를 벌기 위해 예식장 아르바이트를 알아본다.

하지만 첫 번째 두 번째 면접에서 떨어지며 실패를 맛보게 된다. 인생은 항상 곧은 길이 없듯이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했던가 마지막 세 번째 예식장에서 그녀는 반주자로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다. 그녀의 긍정적인 생각과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열정적인 모습에 나 또한 흐뭇함을 감출 수 없었다. 그녀의 도전은 계속 되었고 결국 피아니스트가 되고 더 나아가 작곡가가 되어 꿈을 이루기까지... 그녀의 여정은 그리 쉽지만은 않았다. 그녀가 이루고자 하는 모든 것들의 끝은 무엇일까?그 끝엔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 거리에서의 피아노 연주가 어느새 그녀를 더 빛나게 해준 발판이 되어주었고 그 무엇도 헛된 경험이 되지않았던 아니 될 수 없었던 그녀의 모든 경험들이 하나가 되어 지금의 문아람이 탄생한 것이 아닐까? 에세이집의 특징은 한 사람의 길고 긴 삶의 여정 속에 같이 공감하며 같이 느끼고 슬퍼하고 때론 위로받으며 한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나도 어느새 감정이 이입되어 나 자신을 돌이켜 생각해 보고 응원하게 되는마법이 있는 것 같다.

문아람님의 그저 피아노가 좋아서는 오랜만에 나에게 삶의 활력을 되찾아주고 아직 이루지 못한 나의 꿈에 대해서 한 발자국 더 앞으로 나아가게 만든 작은 버팀목이 되어주기에 충분했다. 가족의 희생과 자신만의 노력과 열정으로 이루어낸 지금의 삶처럼 내 삶도 어쩌면 희망으로 가득 차게 될지도 모른다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헛되이지 않게 내 삶의 주인공이 되어 살아야겠다. 그녀의 꿈을, 나의 꿈을 응원하며... 그녀의 인생 여정을 함께 한 순간이 힐링으로 물든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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