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어빙 슐먼 지음, 공보경 옮김 / 다니비앤비(다니B&B)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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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어빙 슐먼(지음) | 다니비앤비(출판)

앞으로 내 인생에 일어나게 될 일에 대해 내가 착각하면서 살고 있는 건 아닌가 해서 기분이 울적해졌었어. p107

누가 올라와서 내 심장을 도려낸다고 해도 상관없어. 네가 내 곁에 없으면 심장은 필요 없으니까 p128

현대판 로미오와 줄리엣이 있다면 아마도 토니와 마리아를 떠올리지 않을수없다.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뮤지컬로도 너무나 유명한 작품이었기에 책으로 만나면 어떨지 상상을 해보기도 했다.1950년대 뉴욕 웨스트사이드를 배경으로 리프가 대장으로 있는 제트파 와 베르나드로의 샤크파가 경쟁구도에 서게 된다. 시민들의 거리를 지키기 위해 제트파의 리프는 그전 대장이었던 토니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이미 제트파에서 나온 토니는 절친 리프의 부탁으로 다시 제트파에 들어가려고 하는데...

어느 날 댄스파티에 가게 된 토니는 샤크파 베르나드로의 여동생 마리아에게 첫눈에 반하며 그들은 사랑을 나누게 되고...그것이 어쩌면 비극의 시작이 되었을까? 제트파와 샤크파는 댄스파티에서 토니와 마리아가 서로 사랑하는 것을 알게 되고 마리아의 오빠 베르나르도는 백인인 토니를 못마땅해한다. 백인은 푸에르토리코인을 우습게보고 특히 여자들을 자신들의 노리게로 생각하는다는 생각에 사로잡혀있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니는 어느 날 밤 마리아를 보기 위해 그녀의 집을 찾아간다. 로미오와 줄리엣 영화를 보면 서로 애틋하게 바라보며 사랑하는 모습이 나온다. 계단 난간에서 사랑을 나누는 모습이 이 소설에서도 나타나고 이어 지붕 위에서 그들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데.. 인종차별 앞에 그들이 가지고 있는 서로에 대한 생각과 깊이는 너무나도 달랐다. 특히 마리아의 오빠 베르나르도는 인물들 중 가장 격하게 행동하는 샤크파의 대장이다.

현재도 나라마다 벌어지고 있는 백인과 흑인의 인종차별을 주제로 서로가 다름이 아니었다는 것을 인정하고 사랑하기 끼지 그들에게 과연 인간은 무엇이며 왜 서로 미워하고 차별받으며 살아야 하는지 그 속에 뿌리 잡힌 서로에 대한 애틋한 감정들을 소설 내내 읽어내려가니 마음이 더 슬퍼졌다.


과연 토니와 마리아는 서로를 계속 사랑할 수 있을까? 제트파와 샤크파는 서로를 인정하고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 수 있을까? 그들의 비극이 어쩌면 이들을 다시 하나로 만들 수 있게 된 것은 아닌지... 하지만 그 또한 너무 잔인한 비극이 아닐까?



결말을 빨리 알고 싶어서 단숨에 읽어버린 책이기도 하다. 이제부터 그들의 작은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기를...너무나도 안타깝지만 웨스트사이드 스토리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뮤지컬과는 또 사뭇 다른 느낌의 책 웨스트사이드 스토리를 만나 보길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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