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보는 돈의 역사 - 명화로 읽는 돈에 얽힌 욕망의 세계사
한명훈 지음 / 지식의숲(넥서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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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보는 돈의 역사

한명훈(지음) | 지식의 숲(출판)

돈이 있는 곳에 인간의 욕망이 있다.

책중에서

어쩌면 당연하다고 해야 하는 것인가? 그림으로 보는 돈의 역사는 인류의 역사와도 갔었다. 인간이 있는 곳에 돈이 있었고 돈이 있는 곳에 인간이 있었다.

유럽의 은화는 바닷길을 통해 전 세계로 유통되어 달러의 기원이 되었다고 한다. 흑사병으로 유럽 경제가 초토화되었던 중세 암흑시대. 무너졌던 화폐경제는 유럽 각지에서 채광된 은화를 중심으로 르네상스 시대를 맞이했다고 한다. 돈으로 보는 인류의 역사는 실로 대단했다. 신기하기도 했지만 부스 앞에 장사 없다고 부는 곧 권력을 상징했던 것은 예나 지금이나 변한 것이 없는것 같아 씁쓸하기도 했다. 그들의 욕심은 끝이 없었고 그것은 곧 멸망으로 이어졌다.

역사를 살펴보면 국가의 흥망성쇠가 유대인에 의해 좌지우지된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돈, 즉 자본력 때문이다. 유대인들이 로마의 돈과 상업을 장악하고 있었기 때문에 로마는 결국 인플레이션과 황제의 타락으로 인해 멸망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가 유대인을 욕할 자격은 되는가? 난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 하나이다. 그들은 핍박받는 생활 속에서 자신들을 지켜내기 위해 그저 돈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을 테니 말이다.



단테는 신곡에서 지옥에서 고통받는 고리대금업자의 모습을 생생하게 표현했다고 한다. 그 유명한 단테의 신곡도 다시 한번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은 책을 읽을 때마다 역사와 신화가 관련된 책이 많은 이유도 어쩌면 인류는 반복된 역사 속에 살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든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음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는 이야기들... 왜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일까? 미래는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함인데 우리는 또다시 앞에 앞에 권력 앞에서 무너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돈이 인간의 삶과 질을 풍요롭게 하는 것은 결코 부정할 수만은 없다.

하지만 돈이 늘 행복감만을 가져다 주지는 않지 않은가? 돈에 대한 인간의 욕망은 과연 어디까지인지 책을 통해 더 낱낱이 파헤쳐 졌다. 실망감이 뒤따라왔지만 어쩔 수 없었다. 돈의 역사는 곧 신화의 역사와도 같아 보였다. 나라마다의 깊은 역사는 곧 돈과 연관돼있고 그 나라의 역사에 이제 화폐는 빠질 수 없는 소유물이 되고 말았다.

인간의 탐욕은 신화에서도 빠질 수 없는 것이니만큼 아직도 인간의 탐욕스러움으로 벼랑 끝에 서 있는 나라들이며 개인들이 이 세상에 많이 존재하고 있을 것이다. 그림으로 보는 돈의 역사는 단순한 역사 이야기가 아닌 우리들의 이야기가 아닐까? 두 번 다시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삶을 살기 위해 그들의 역사를 읽고 뉘우치며 우리의 역사를 다시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

앞으로의 인류는 돈으로부터 조금 더 자유로워지는 삶이 펼쳐지길 바라는 마음이다. 다른 그 어떠한 세계사보다 더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고 안타깝게 읽었던 책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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