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하는 글쓰기
탁정언 지음 / 메이트북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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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는 우리가 마주하기 싫은 수치심, 죄책감, 후회, 두려움 같은 감정과 정면으로 마주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준다.

본문p189

명상하며 글 쓰는 것이 곧명상이 라는것을 알게 되었다는 저자의 말로 어쩐지 이 책은 나에게 큰 깨우침을 줄 것 같았다. 나 역시 글에 대한 사랑이 넘쳐흘렀으며 글을 쓰고 있는 시간들이 나 자신으로부터 잠시 놓아져 어딘가에 홀로 휴식을 하는듯한 느낌도 많이 받았던 때가 있었으니 말이다.

총 5부로 나뉜 책. 그 주제 역시 나였다. 글로 나를 밝히는 시간부터 치유 혹은 변화까지... 오롯이 나를 위한 시간이 아닐까 싶을 정도였다. 인간은 완벽한 존재가 아님은 나 역시 알고 있다. 세상에 완벽한 존재가 있기나 할까? 이렇게 결함투성이인 인간이 또 있을까? 하지만 인간이 완벽한 존재인지 아닌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아 보인다. 중요한 것은 그것을 알아차리는 것이라고 하니 말이다.

읽다 보니 인간들과 관련된 학자들의 이야기가 나와서 흥미롭기도 했다. 심리학자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박사, 호킨스 박사 모두 인간의 의식에 대해 마음이 있기 때문에 몸을 경험할 수 있다고 한다.

단순히 명상하는 글쓰기라고 해서 글쓰기 방법에 대해 쓴 책이라고 생각했던 내 예상과는 다르게 다양한 철학자들의 이야기도 섞여있어서 더 재미있게 읽힌 것 같다. 그러면서도 나로 시작되는 모든 주제들의 이야기들 속에 어떻게 글을 쓰는 것이 더 독자로 하여금 읽기 편하고 재미있을지에 대해서도 그 깊이를 알 수 있었다.

글을 쓰고 있는 이 시간만큼은 내가 조금은 더 자유로워짐을 느끼며 책은 어쩌면 글쓰기와 단짝 같은 존재가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책이 주는 그 여운은 그 어떠한 것도 바꿀 수 없을 만큼의 커다란 선물이다. 그로 인해 나의 글쓰기도 한층 더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명상하는 글쓰기는 다름 아닌 깨어있는 나를 찾고 글쓰는 시간이 곧 명상 자체라는 것을.. 비로소 알게 되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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