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있고 싶다가도 혼자 있고 싶어 - 인간관계 때문에 손해 보는 당신을 위한 사회생활 수업
정어리(심정우)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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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적이고 비인간적으로 예민하고 세심하게 태어난 인간. 그들에게 손길은 타격이고 소리는 소음이고 불행은 비극이며 기쁨은 황홀감이며 친구는 연인이며 연인은 신이고 실패는 죽음이다.ㅡ펄 벅

본문 p189

책 제목부터 엄청 내 마음을 끌리게 했다. 어쩌면 나에게 위로를 주지 않을까 싶기도 했다. 난 어렸을 때부터 무척이나 내성적이었는데 책은 나를 알고나 있던 사람처럼 내향적 성격의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는 것처럼 다가왔다. 저자 역시 어렸을 때부터 조용했던 성격이었나 보다.

외향적인 내항인... 속으로 생각했다. 나도 그런 사람일지 모르겠다고.. 인간관계 때문에 손해 보는 독자들을 위한 사회생활 수업이라고 정의 내리고 있다. 요즘같이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이어지고 있을 때엔 오히려 내향인들은 마음 편할 수도 있겠다. 마스크로 얼굴의 반을 다 가려버리니 내 표정이 어떤지 내 얼굴이 어떤 지반은 모를 터이니... 일상적인 이야기 부터 회사 생활 이야기 등 여러 주제들로 이야기는 이어가지만 결국 말하고자 하는 것은 한 가지 아닐까?

과연 나 자신은 어떤 사람인지 나는 누군인지 말이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오롯이 나 자신일 것이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내 본심과는 다르게 사람들과의 어울림에 휩쓸릴 때가 종종 있다. 나 자신을 뚜렷하게 밝히는 반면 나 자신을 숨긴 채 살아가는 사람들도 많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모든 것을 뒤로한 채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은 저자와도 같은 마음이다. 그 무엇보다도 나만의 시간을 갖고 에너지를 충전할 필요가 있다. 사람들과의 관계는 어쩌면 내향적인 사람들에게 힘들 수도 있을 것 같다.

저자는 지독한 내항인으로서 글쓰기 외에는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고 한다. 글로 써 끊임없이 자신을 표출하는 그의 방법도 응원하게 된다.내향인 뿐아니라외향인에게도 힘든 일은 누구에게나 있듯이 그 둘 모두에게 이 책은 작은 위안이 될 것 같다. 나 또한 소심해지지 않으려 많이 외향적으로 변해보고자 했던 시간들이 있었다.

하지만 성격이 쉽게 변하진 않듯이 내 성격 그대로 나 자신을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행복한 것을 찾기로 했다. 소중한 인생을 허비하지 말고 내향적인 나를 탓하지 말고 온전히 나를 받아들이고 나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준책이 되었다.오늘로서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삶에서 만나는 인간 관계 때문에 내 자신마저 한없이 우울해하거나 지쳐있지 말고 나를 위한 소중한 삶을 살자고 말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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