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바다가 되어
고상만 지음 / 크루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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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바다가되어#장편소설


고마워,종안아.그리고 널 영원히 잊지 못할거야.

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내말을 들어준 네가 아니었다면 오늘의 기적은 없었을 테니까

본문p228


돌고래와 소녀가 아름답게 그려진 책 표지에 반했다.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했기에 읽는 내내 상상하며 안타까워하며 읽게되었다.

열살 종안이는 선천성 심장병을 앓고 있어서 다른 아이들처럼 학교에 다닐수 없었다.종안이의 엄마 수진 역시 심장병을 앓고 있었고 자신의 건강보다 뱃속에 있는 아이 종안이를 더 생각했고 끝내 종안이와 남편만 남겨둔채 하늘나라로 떠났다.



엄마 수진이 태어날 종안이를 위해 훗날 초등학교에 가면 쓸필기도구나 공책등 다른 엄마들과는 다른것들을 미리 준비했다.아마도 엄마는 알았을까?딸 옆에 오래 있을수 없음을...그런 종안이 아빠 진수는 아픈딸을 위해 온갖 치료방법을 찾으러 다닐때 나도 부모였기에 그의 마음이 어땠을지 마음이 너무 아팠다.



그런 아빠와 종안이는 처음으로 동물원에 간다.또 다른 주인공 돌고래 루나.루나는 동물원에서 돌고래 쇼를 하는어미돌고래이다.루나의 새끼돌고래 아토 아토의 아빠돌고래 덴버.

어쩐지 종안이의 가족과 너무 닮은 돌고래 아토의 가족들...



종안이는 아빠와 돌고래 공연장을 가서 돌고래 쇼를 보고 문제를 맞춰 아토와 기념사진을 찍게된다.그러던중 아토가 건네는 말을 종안이는 알아듣게 되고 그렇게 아토와 종안이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공연장에서 쇼를 펼치던 아토 엄마돌고래가 시멘트 바닥으로 떨어져 3일후 하늘나라로 가기까지 어미 돌고래는 밑에 있던 새끼돌고래 아토를 피하기위해 공중에서 세번 몸을 틀기까지 어미 돌고래 루나는 그순간 얼마나 많은 생각이 교차했을까.돌고래 공연장에서 살 수 밖에 없게한 자신의 탓을 하며 미안한 마음만을 가지고 세상을 떠났을 생각을 하니 마음이 쓰렸다.



마치 종안이 엄마가 종안이를 홀로남겨두고 세상을 떠났을때의 마음과 흡사하지 않을까?동물을 사랑한다면서 우리는 과연 동물들에게 어떤짓을 하고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때인것 같다.돌고래들을 보호하기위해 1인티켓시위를 하던 은정이의 마음도 헤아려볼수 있다.





우리는 그져 돌고래들의 쇼에 감탄을 연발하고 박수를 치며 즐거워한다.하지만 그 뒤에는 수많은 돌고래들이 바다가 아닌 수조에 갇혀 그저 평생을 사람들 눈요기로만 살아야한다. 그것이 과연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일까?이기적인 사람들의 욕심은 과연 어디까지 인걸까?새끼 돌고래는 그런 어미 돌고래의 죽음을 눈앞에서 봐야만 했다. 얼마나끔찍하고 얼마나 슬펐을까?작가의 상상력이 더 해졌겠지만 슬픈 장면들은 한없이 슬펐고 그럼에도 이 이야기가 전달하고자 했던 어미의 모성애와 가족애는 충분히 나에게도 전달 되었다.



아토가 결국 종안과 진수도움으로 바다로 되돌아가기까지...이제는 아토가 바다에서 행복하기만을 나또한 바랬다.태어나 지금까지 한번도 달려본적 없는 종안이도 바다속으로헤엄치는 아토를 바라보며 행복해했고 소원이 대신 이뤄졌다고 생각했다.



나도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엄마로서 내아이가 닥친 위험한 상황을 보고있지만은 않을것이다.아마 이세상 모든 엄마들이 그렇지 않을까?세상에서 가장 위대한것은 모성애라고 다시 느껴지는 순간들의 책이다.가족을 사랑하는 마음하나로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하나로 오랜만에 따뜻하고 아름다운 동화를 만나게 되었다.



<리뷰어스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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