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들 - Names
정다정 지음 / 별빛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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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들#한국소설


책을 받았을때 작은 시집같은 느낌이 들었다.

단편들의 제목들이 나왔지만 각기 다른 소설이 아닌 하나의 이야기였다.

사라져가는 이름들에 대하여 진수는 자신의 기억이 잘못된건지 스트레스로 인한 착각인것지 자꾸만 잊어버리는 이름들에 대하여 알수없는 고민에빠지게 되고 급기야 병원까지 찾아가지만 의사는 단순하게 우울증이라고만 얘기한다.

그곳에서 진수는 의사에게 수요일이란 이름이 무엇인지를 묻는다.

오늘이 수요일이라고 그럼 어제는 화요일 내일은 목요일 하지만 진수가 원하는 대답은 아니었던것 같다.


수요일이라고 말은 할 수 있었지만 그 뜻을 모르겠다고 진수는 이야기 한다.

진수가 진정으로 원하는 답은 무엇이었을까.

너무나도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모습이 잠깐 스쳐지나갔다.

무심코 지나쳐 버리는 이름들...그것이 무엇인지 알면서 진정한 의미는 생각해 본 적 없는 수 많은 이름들에 대하여 나도 잠시 생각에 잠겨 버렸다.


진수는 독서모임에서 만난 민수와 이야기를 나누던중 민수에게 이세계와는 다른 세계로 가는 문을 찾고 있다는 말에 둘은 같이 문을 찾으러 다닌다.

하나둘 이름들이 사라져 갈때마다 진수와 민수는 서로가 서로에게 묻는다.정말 믿고 있느냐고 말이다.이름은 어디에도 있다.그것이 사람이든 동물이든 사물이든 그에 해당하는 이름...그 이름 그대로 불러야만 그 이름대로 되는 세상..그 누가 부정할수 있을까.그 누가 책상을 의자라고 말할수 있을까?


진수와 민수가 걸으면서 하는 대화 속에서 믿음이란 두 단어를 떠오르게했다. 존재만으로도 빛을 발하는 이름들이 있는가 하면 그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는 이름들도 있을테니 말이다.진수와 민수는 정 반대의 이름들 속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진수는 마지막으로 그 이름들에 대하여 새로움을느꼈고 민수에게 쓰는 시 한편으로 이야기는 끝이난다. 다소 어렵게만 느껴질수도 있다.


하지만 이름들이 말하고 하는것이 무엇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그것은 작가 또한 말하고자 했던 믿음이 아니었을까?이름이 주고자 했던이름이 갖고 있던 믿음들.그것들이 존재했던것이고 존재하고 있는 것이아닐까?

우리가 부르는 이름의 믿음과 약속을 기억하며 잃어버린 이름들에 대하여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리뷰어스클럽 서평단으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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