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가는 길 - 어느 소년병의 기억
이스마엘 베아 지음, 김재경 옮김 / 아고라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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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슬픈 예감이 밀려왔다.피와 눈물로 쓴 소년 병사의 비망록은 그렇게 시작되었다.저자 이스마엘 베아의 나라 시에라리온은 내전으로 인해전쟁의 나라가 되어버렸고 그의나이 고작 열두살이었다전쟁에서 살아남기위한 열두살 소년병의 처참하기 그지없는 고군분투가시작된다.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그리운 집으로 돌아가기위해 소년은 그렇게 지옥은 소년을 붙잡고 있었지만 소년병은 극한 상황속에서도 삶의 의지를 놓지 않는 모습에서 난 울컥하면서도 무사히 그가 집으로만 되돌아가길 빌고빌었다.



그저 평범했던 이스마엘 베아.

장기자랑을 하러 간 그에게 들이 닥친 전쟁은 그를 단숨에 변화시켰다.어린 나이에 어쩌면 겪지않아도 될 크나큰 전쟁을 겪으며 가족들의 생사도모른채 눈앞에 펼쳐진 전쟁의 현장을 보고 있는 소년의 마음을 내가 감히헤아릴수가 있을까?



어느날 마을에서 만난 군인들은 반군들과 싸울 힘이 있는 소년과 힘센 남자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소년과 친구들에게 총을 쥐어준다.그렇게 그들의 꿈많고 희망가득찼던 순간은 물거품 되어버렸다.선택의 여지가 없었던그는 결국 정부군의 소년병이 되었고 민간인들을 막무가내로 다루고 죽이며 마약과 쉴새없는 총질로 삶을 이어갔다.



모든것은 처음만 어렵다고 했던가...이제 소년병은 사람하나 죽이는 일 따위는 그 어떤 죄책감도 갖지못했고 그의 일상이 되어버린지도 이미 오래다.광기의 현장속에 소년은파묻혀 있었다.무엇이 그토록 그 어린소년을 평범하디 평범한 그를 이렇게나 잔인하게 바꿔놓은 것일까?그렇지 않으면 소년은 자신의 목숨이 더위태롭다는것 또한 진작 알고 있었던 것일까?



열두살이란 나이는 이제 그에게 평생 지울수 없는 잔인한 기억으로 남을것이다.전쟁이 주는 고통을 그는 고스란히 겪었고 고슨란히 밟혔다.

아직까지 곳곳에서 내전상황인 나라들이 있다. 난민들은 전쟁을 피해 같같으로 탈출을 시도하며 그과정에서 목숨을 잃기도 한다.전쟁이 우리에게남긴건 오로지 하나...희생뿐이아닐까?누군가는 반드시 목숨값을치뤄야만 끝나는 무섭고도 잔인한 전쟁.



이스마엘은 다행히도 유니세프의 도움으로 잔혹했던 전쟁터에서 빠져나올수 있었지만 그의 기억속의 참담했던 악몽의 시간들은 아직 머릿속에있었다.그는 그저 어린아이일 뿐이었다.반군이라는 이미지는 좋지 않다는것을 알지만 이책을 읽게되면 생각이 조금은 바뀌지 않을까 싶다. 그는 이제 소년병이 아니라 어린이 인권 자문위원으로 살고있는 평범한 사람이다.집으로 가는길이 너무나 길고 험난했지만 가족을 끝내 만나지는 못했지만 삼촌과 고모가 기다려주며 그에게 따뜻함을 전해주는 장면은 너무뭉클했다.그래서 더 그에게 닥쳤던 전쟁이 밉기도 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훌륭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가고 있음에 정말 인간은 위대하다는 말이 저절로 나왔다. 저자에 대해 더 알고싶어졌다. 자신처럼 고통스러워하고 힘들어 하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 국제기구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저자를 그 누가 소년병이었다고 돌을 던지겠는가!전쟁은 그 어떠한 이유로도 용서받기 힘들며 그것이 정당화될수는 더더욱 없을것이다.

전쟁으로 인한 그들의 처절했던 과거를 다시금 생각해보아야 할 때이다.어른들의 잘못된 생각과 그들만의 전쟁이 아이들에게 어떠한 결과를 낳고 있는지 말이다.전쟁이라는 두글자가 사라지는 그날이 빨리 오길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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