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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없다고 매일 슬프진 않아 - 한 부모 가정에서 자란 통역사의 성장 에세이
박정은 지음 / 서사원 / 2021년 8월
평점 :
이 책은 한무모 가정에서 자란 통역사의 성장 에세이이다. 현재는 통번역사로 일하고 있는 저자는 용기를 내어 이책을 썼다고 한다. 그 누구보다 응원받아야 하는 사람들. 한부모와 그의 아이들말이다.
우리 사회에서도 있는 한무보 가정, 그들을 이제는 따끔한 시선이 아닌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볼때가 오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늘 엄마는 미국에 공부하러 갔다는 할머니 말을 어릴적 저자는 믿고 있었다. 하지만 언젠가부터는 엄마는 더이상 자신을 보러 오지 않는 사실 또한 알게 되었다. 그렇게 여동생과 할머니와 고모들에게 키워졌다. 작은 고모는 특히 도시락을 정말 남부럽지 않게 싸주었고 할머니는 애정표현이 기껏해야 유치원복을 빳빳하게 다려주고 큰고모는 소풍때 엄마역할을 최선을 다해 해주었다. 그러던 살무렵 뒤로 걷기를 좋아했던 저저는 뒤로 넘어지는 바람에 씻기위해 받아둔 뜨거운물에 등과 엉덩이에 화상을 입었다. 놀라서 병원으로 온 엄마의 기억은 딱 거기까지였다.
그후로 40대가 된 지금까지 단 한번도 엄마는 찾아오지 않았다. 그런 엄마의빈자리를 할머니와 고모들 인생엄마 특히 아빠가 제일 많이 그 빈자리를 채워주려고 부닪시도 애썼다. 저자는 자신이 티를 내면 낼수록 힘든건 자신뿐아니라 가족들까지도 힘듦을 깨닫고 아파도 아프다고 티 내지 않는 그런 아이로 자라고 있었다.
여행과 음악을 좋아했던 아빠로부터 그 영향을 받기도 했고, 싱극대디인 아빠 회사를 따라 간적도 있었다.
워킹맘이라는 단어가 많이 쓰이는 우리나라에서 워킹대디는 생소하기도 했다.그것또한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아이 하나를 키우는 것도 버거운데 아빠 혼자서 둘을 키워야 했으니 얼마나 힘들었겠는가 .저자는 그럴수록 더 동생과 끈끈해지며 서로가 서로를 보살폈다.
6살딸을 키우고 있는 저자는 가끔 딸아이의 머리를 묶어줄때면 한올도 빠지지 않게 묶어주었던 자신의 할머니를 떠올렸다.부모가 되고 보니 부모의 마음을 깨닫기 시작했고 부모의 희생을 강요할 수 없다는 걸 부모가 되어서야 깨달았다고 한다. 저자의 인생엄마와의 6년이 시작되었을때는 그렇게 허무하게 또다시 이별이 올거라곤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새엄마가 생겨서 그저 좋았고 동생과 자신에게 너무나 따뜻하게 잘 대해줬기에 그만큼 엄마의 자리가 더 채워졌을텐데 엄마라는 이름의 그녀는 그들을 무가치하게 버렸다. 엄마들의 삶속에선 아빠와의 애정이라는 기본값이 사라지면 부차적인 것들은 무시될수 밖에 없는 것일까 라는 의문속에 그렇게 인생엄마와의 이별은 너무나도 허무했다. 엄마에게서 두번이나 버림받은 사실을 감당하기 얼마나 어려웠을까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다.
어린나이에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커다랗을 엄마라는 이름...지금 나도 엄마가된 이 시점에서 저자가 느꼈을 마음이 헤아려졌다. 저자와 동생은 아빠의 사업을 위해 카자흐스탄으로 떠나게 되었고 그렇게 거기에서 배운 러시아를 발판삼아 지금의 통역사가 되었다.
26살이 된 저자는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 취업하기로 했고 아빠는 늘 그렇듯이 그녀를 격려해주었다. 아마도 자신을 항상 믿어주고 격려해주고 뒤에서 묵묵히 응원해주는 아빠가 없었더라면 버티기 힘들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저자는 한국으로와 취업을 했고 남편도 만나 가정을 꾸렸다. 자신의딸을 키우며 분리불안을 겪기도 했다. 어릴적 자신을 떼어놓았던 기억 , 다시는 엄마가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불안이 그녀를 맴돌았다.
어릴때의 그 마음이 성인이 된 지금도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가 된 지금도 고스란히 느껴졌을 저자의 마음이 느껴져서 마음이 아팠다. 그 누구보다 사유리씨를 응원한다는 저자. 한부모 가정이라고 해서 그들을 결코 불쌍하게 보거나 안타까워 하거나 걱정하는 눈빛을 보내기전에 따뜻한 시선과 응원하는 마음을 더 보탠다면 더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든다.
우리 사회에서도 한부모 가정이라고 해서 아이에게 차별을 느끼게 하거나 그 가정의 아이를 불쌍한 사람이라고 보는 시선과 인식은 사라져야 할것이다. 저자는 말한다.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쉽게 평가하는 타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말자고, 스스로 나의 삶을 어떻게 느끼고 생각하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말이다.나 또한 그렇다. 한부모 가정이라고 해서 다르게 보지 말자. 똑같은 시선으로 바라보자. 아빠가 없다고 해서 엄마가 없다고 해서 그들이 우리와 다를건 없다고 말이다. 편견 같지 말고 그들을 대하라고 말입니다. 누구에게나 상처는 있는 법이고 그 상처를 드러내지 않을뿐이라고..
그 누구보다 나 자신을 소중히 여길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말이다. 그 누구보다 두 딸을 홀로 헌신적으로 키우고 사랑으로 키워주신 저자의 아버지가 같은 부모로서 존경스럽다. 이제 우리사회도 변화해야 한다. 나와 다르다고 해서 그들이 다른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말이다.
현재에도 어디선가 한부모 가정으로 살아가고 있을 많은 아이들에게 저자처럼 가슴 따뜻하고 밝고 건강하게 자라기를 늘 응원한다.
<네이버 독서까페 리딩투데이에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