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길 찾기 이금이 청소년문학
이금이 지음 / 밤티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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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과 같을 필요는 없다고.

하지만 주저하며 머물러 있기만 해서는 어떤 길도 찾을 수 없다고.

인생이란 자기 앞에 펼쳐진 길들 중 자신의 길을 찾아 한발 한발 나아가는 과정이라고.

그게 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큰 축복이자 선물이라고...

본문 p201

이 책은 1부작 <너도 하늘말나리야> 2부작 <소희의방> 3부작 <숨은 길 찾기>로 이어지는 연작이다.

1부와 2부작이 있었다라는 것은 작가의 말을 통해 알게 되었다. 1부와 2부를 읽고 3부를 읽게 되었다면 더 재미있었겠지만 3부작만으로도 스토리 이해는 충분했다.

중3인 달밭마을 아이들 미르와 바우 그리고 달밭마을에 살다가 서울로 이사간 소희 서로를 좋아하는 마음을 숨긴채 결국 둘다 마음을 고백하는 재이까지..

그들의 꿈과 사랑 우정에 관한 이야기는 나 또한 중학교 시절로 돌아가게 만들었다.

미르는 부모님이 이혼해서 엄마와 달밭마을에 살고 있다. 아빠는 재혼을 해서 서울에서 새로운 가정을 꾸려나간채 살고 있었다. 그래서 미르에게는 엄마가 다른 여동생 유니가 있었다. 미르는 친구 소희가 외고준비를 하고 있다는 말에 갑자기 뮤지컬 배우를 꿈꾸며 학원에 다니기 시작했고 학교에서 열린 연극제에서도 인정받게 된다. 하지만 자신이 진짜 원하는 것이 뮤지컬 배우가 맞는 것인지 확실한 마음은 들지 않는다.



반면 바우는 소희가 떠난 집에 비밀정원을 만들어 식물들을 가꾸고 있었다. 그러면서 자신이 식물들을 너무 사랑하고 있음을 알게 되고 자신을 믿어줄줄 알았던 농업인 아버지로부터 외면당하지만 결국 아빠는 바우가 생명과학고에 진학하는것을 찬성한다. 바우가 꿈을 향해 당당하고 멋지게 이야기하고 노력하는 모습이 너무 기특해 보였다.

서울에 사는 소희는 방학동안 외고 진학을 위해 해외연수에 참가 하지만 결국 외고를 포기한다. 미르 또한 소희가 외고간다는 사실에 질투가 나서 뮤지컬배우가 되겠다고 거짓말 했다며 서로는 큭큭 거린다. 아직 이 소녀둘은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그 길 한가운데 놓여져 있는 것 같았다..미르와 소희도 그걸 알고 있으리라 대충 짐작이 갔다.

소희아빠처럼 멋진 새아빠와 재혼하길 바랬지만 농업인인 바우 아빠와 재혼한다는 미르 엄마도, 가까운곳에서 자신을 사랑을 찾은 바우아빠도 모두 처음은 실패했지만 그 실패를 인정하고 더 나은 사랑을 찾기 위해 또 다른 나은 삶을 찾기 위해 서로를 선택했다. 미르와 바우는 어른들의 그런 선택이 이해가지 않으면서도 부모의 선택을 결국 인정한다.

이혼가정에 대한 시선, 서울학교에서 아토피 때문에 왕따를 당했던 재이, 이런것들 모두 남들의 시선으로 부터 오기마련이다. 나와 다르다 해서 틀렸다고 보는 시선들이 아직 우리 사회에 많이 남아있다. 한부모 가정, 다문화가정 살다보면 있을수 있는 일들인데 왜 사람들은 아직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것일까?그 시선 자체가 얼마나 큰 상처가 되는지 그들은 정말 모르는 것일까?



책을 읽으면서 나또한 그랬던적이 있었는지 다시 되돌아 보게 되었다.

16살 중3이었을때 나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돌이켜보니 나 또한 많이 방황했던 시절 같았다.

고등학교 진학을 결정함에 있어 인문계를 가야하는지 실업계 고등학교를 가야 하는지..

그당시에는 소설에 나오는 여느 부모들처럼 우리 부모님도 그랬다, 인문계를 가서 공부하고 대학을 가야지 실업계 고등학교를 가게 되면 공부와는 멀어지게 되고 대학도 못간다고..공장에 들어갈거냐는둥...

하지만 나 그때 엄청난 고민을 했던것 같다. 인문계내 실업계냐.. 결국 난 부모님 말씀대로 인문계를 선택했지만 내 의지대로 실업계를 안간것이 20년 넘게 후회될지는 그때 난 미쳐 알지 못했다. 하지만 내가 아이를 낳고 부모가 되어보니 나또한 그때 당시의우리 부모님처럼 우리 아이들에게 그렇게 말했을까 싶다.

나 아이들이 자신들이 가장 좋아하는 일을 찾아 그 일을 했으면 한다. 각자의 꿈이 혼란스러울때가 올것이다. 꿈이 생긴다면 곧잘 가면 좋겠지만 확실해 지지 않아 많이 방황할때가 오고 이길이 맞는건지 고민스러운 날들도 있을것이다. 하지만 그 과정또한 인생의 경험이라고 생각하며 도전해보고 또 도전하는 아이들이 되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든다. 자신의 꿈을 위해서는 당당하고 멋지게 그길로 한발씩 다다가는게 인생의 첫걸음이 아닐까...

인생에 정답은 없는것 같다. 어른이 되어서도 무수한 선택의 갈림길에 서기 마련이다. 하지만 포기 하지 않고 꿋꿋하게 앞으로 나아가는것이 더 중요한거 아닐까? 숨은 길 찾기처럼 내 앞에 놓인 여러 갈래의 길이 험난하다해도 안 아아갈 것이다. 앞으로 내 남은 삶이 더 행복하고 멋지고 당당하기 위해서~ 그리고 부끄럽지 않은 선택을 하고 아이들이 훗날 이 길을 선택했을때 자랑스러워 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이제 곧 중학생이 될 내 딸에게 엄마도 어렸을때는 너처럼 많은 갈림길에 서있었노라고 하지만 후회하지 않고 멋지게 도전해 보라고 니 인생은 중요하니까 남의 눈치 볼 필요 없다고 소중한 인생을 살으라고 얘기해주고 싶다.

미르와 소희 바우와 재이 앞으로 찬란한 그들의 미래를 열렬히 응원하고 싶다.

*네이버 독서까페 몽실북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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