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피스, 잔혹한 소녀들
에이버리 비숍 지음, 김나연 옮김 / 하빌리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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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대기와 돌맹이로 내 뼈를 부러뜨릴 순 있어도

너의 말이 나에게 상처를 줄 순 없어

본문중에서 p434

하피스는 주인공 에밀리가 속해있는 단체이다.

6명의 소녀들이 각기 유치원때부터 알게 되어 초등학교 중학교때 한명씩 더 단체에 들어오게 되어 총 6명이 하피스 멤버가 되어 무서운 집단을 만들어냈다.

정신 상담 치료사로 일하고 있는 28살 에밀리의 14년전 이야기로 소설은 거슬러 올라간다.

동창생 친구 두명 그녀들은 하피스 멤버이기도 했던 올리비아와 데스트니가 잇따라 자살을 하고 죽음을 맞이하며 그 뒤에는 하피스의 마지막 멤버 글쎄...하피스에게 그레이스가 과연 멤버로 받아들여지긴 했을까..

의문스럽지만 어쨋건 그레이스는 친구들의 자살과 죽음에 연관되어 있다고 굳게 믿는 에밀리와 코트니..

그 둘은 친구들의 죽음을 밝히기 위해 발벗고 나선다.

하지만 이 모든것이 또 다른 멤버. 에밀리와는 유치원때부터 가장 친했던 친구 엘리스와 그레이스 둘이 꾸민짓이었고 서열이 가장 높았던 매켄지 또한 결국은 그레이스에 의해 엘리스와 함께 죽음을 맞이한다.

하지만 이것이 끝이었을까.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닌 소설 마지막은 소름끼치며 끝이난다.

중학교때 전학온 그레이스를 하피스로 들어오게 한 사람이 바로 에밀리였다.

그녀는 자신이 하피스에서 보잘것 없는 존재인것이 싫어서였던 걸까?

자신 밑에 그레이스를 두고 싶었나..온갖 해서는 안될 학행들을 하피스 멤버들이 저지를때 그녀들은 죄책감마져도 없었다. 부모의 부와 권력만을 믿고 행동하고 있는 중2 그 소녀들의 행동을 난 믿을수가 없었다.

학교폭력이라는 자체의 실태에 대해 소설은 너무나도 적날하게 비춰주었다.

책을 거듭하면 거듭할 수록 하피스의 만행은 더욱더 악랄해졌다.

매켄지는 대마초를 구입하기 위해 그레이스를 불러 고등학교 남자들과 돌려가며 성행위를 하게 만들었고

그 누구도 이것을 말리지 않았다.

오히려 잔혹한 소녀들은 피의 맹세를 하며 비밀을 지킬것을 다짐하는 장면은 경악을 금치 못하게 했다.

아무런 죄책감 없는 매켄지와 뻔뻔스러운 나머지 친구들...이들의 나이 고작 중학교 2학년이다.

지금은 중2를 부모들은 건들지도 못한다. 그만큼 사춘기가 온 시기라 이시기만 잘 지나가길 바랄뿐이다.

나역시 그렇다. 별탈없이 아이 둘이 무사히 학교 생활을 마치는 것이 내 바람이기도 하다.

학교 폭력이며 왕따며 사회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문제들..그렇지만 항상 모든 피해는 피해자에게만 있을뿐 정작 가해자는 너무나 아무렇지 않게 다시 고개를 들고 학교를 다니고 사회에 나와 아무일 없다는 듯이 생활한다.

그들은 하피스처럼 그냥 장난이었다고 그저 별거 아니었다고 얘기한다.

하지만 그레이스처럼 왕따를 당하고 온갖 욕설과 폭행을 당한 피해자들은 평생 씻을수 없는 트라우마를 가지고 온전히 정상적으로는 살수 없을 것이다. 과거 자신들이 저지를 잘못된 행동에 대해 빠져나가기만을 궁리하고 합리화 시키기 급급한 소녀들..

책임을 전가시키고 묻어버리려는 가해자들의 모습이 너무 끔찍하다.

한장 한장 책장을 넘길수록 그레이스가 너무나 안타깝고 불쌍했다.

친구들이라 믿었던 아이들의 배반을 그 고통을 어떻게 견딜수 있었을까..감히 상상도 되지 않는다.

그레이스의 복수는 그렇게 14년이 지난 지금 시작된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학교 폭력은 더 이상 일어나면 안될것이고 가해자는 피해자에게 온 마음을 다해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해야 할것이며 그에 따른 마땅한 벌을 받아야 함은 결코 변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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