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문디 언덕에서 우리는
김혜나 지음 / 은행나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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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마쉬탕가 요가 수련을 위해 인도 마이소르로 가면서 그곳에서 이 책을 완성했다고 한다.

주인공 메이는 진심으로 사랑했던 남자, 자신보다 더 헌신하며 사랑했던 남자 요한과 헤어지고 나서 인도로 떠났다.

마음 수양을 위해 요가를 하러 인도까지 떠나왔지만 생각과는 다르게 마음은 오히려 더 불안해지고 심난해지고 여행지에서 만난 인도 사람들로 하여금 부조리하고 불합리한 그들의 현실에서 다시 한번 몸과 마음이 무너져 내렸다.

무엇이 그토록 신에게 의지하게 만든것이지.메이는 이해할수 없었다.

그곳에서 만난 여행작가 케이를 만나 그를 다시 사랑하게 되지만 그와의 인연을 짧기만 하고 어떻게든 그녀는 무너져만가는 자신의 몸과 마음을 추스리려 했지만 오히려 나아지지 않는 모습과 결코 자기 본연의 모습에서 절대 벗어날수 없는 것을 깨닫고 차문디 언덕에 올라 모든것을 받아들인다.

나도 작가처럼 어렸을때는 너무나도 어른이 되고 싶었다.

어른이 되면 지금 할수 없는 모든것들을 할 수만 있을 것 같았으니까.

그러나 그것은 나의 착각이었던 걸까. 20대 사회생활을 하며 빠르게 지나왔고 20대 후반에 어쩌면 다소 이른 나이에 가정을 꾸렸다.

40대가 된 지금은 오히려 삶의 안정감을 느끼고 살수도 있다 하겠지만 다른 여러가지 경제적인 문제가 뒤따름에 따라 또 다른 문제들에 직면하게 된다.

메이처럼 삼십대가 되어도 나아지지 않는 자신의 모습에 많이 실망하는 사람들이 있을것이다.

메이가 어렸을때 걸렸던 폭식증이 재발되었을때는 나도 같이 안타까웠다.

이 책은 나에 대해서 내 삶에 대해서 앞으로의 인생에 대해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매일 하고 있는 무언가가 왜 하고 있는지 모르고 있는 지금때쯤...

차문디 언덕에서 우리는 과연 무엇을 깨닫게 될것인지 한번쯤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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