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AI시대 비즈니스 코칭 클래스
김방숙 외 지음 / 헬로북스 / 2026년 5월
평점 :
저자는 경영지도사 다섯 명이다. 규제샌드박스 컨설턴트, 37년 경력의 협동조합 전문가, 세무회계 박사, AI 기반 사업계획서 전문가, 정부지원사업 컨설턴트로 구성됐다. 이론서가 아니라 매뉴얼을 만들겠다는 것이 저자들의 기획 방향이고, 그 방향은 대체로 지켜진다. 각 장마다 체크리스트와 단계별 절차, 실제 컨설팅 사례가 붙는다.
1장은 규제샌드박스를 다룬다. 신속확인과 실증특례, 임시허가의 차이, 경기도와 서울시의 지원 구조 차이, 2026년 산업융합촉진법 개정이 실무에 미치는 영향까지 정리돼 있다. 제도 소개에서 그치지 않고 신청 경로와 판단 기준을 제시한다는 점이 이 장의 강점이다.
2장은 협동조합이다. 설립 전 손익분기점 계산과 출자금 규모 산정에서 시작해 등기 서류, 조합 내 갈등 관리, 공동사업, 판로 확보까지 단계별로 이어진다. 설립 절차보다 설립 이후를 다룬 분량이 많다.
3장은 소상공인 세무다. 직원과 일용직, 프리랜서의 구분 기준을 정면으로 다룬다. 일반 소상공인, 플랫폼·전자상거래 사업자의 세무 특수성과 법인 전환 검토 시점을 다룬 부분은 소상공인들에게 유용한 자료로 쓸 만하다. 국세청 AI전환 자문단 이력을 가진 저자가 집필했다.
4장은 생성형 AI로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는 6단계 절차다. 아이템 개요 정리, 기초 질문, 1차 초안, 심화 질문, 2차 초안, 최종 편집 순으로 진행되며, 화장품 구독 사업 사례를 부록으로 붙여 전 과정을 보여준다. 이 장의 핵심은 도구 사용법이 아니라 질문의 순서다. 초안 작성을 AI에 맡기고 사람은 검증과 판단에 집중하는 구조다.다만, 사업계확서를 작성할 때 사업계획이 제대로 순서대로 사업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는 지 검증해 보는 것도 중요하다.
5장은 정부지원사업이다. 첫 상담 질문 목록, 사업 유형별 체크리스트, 컨설턴트 자가진단표가 실려 있다. 신청자보다 컨설턴트를 대상으로 한 구성이지만, 그래서 심사자 관점으로 자사 신청서를 검토하는 데 쓸 수 있다. 탄소발자국 업사이클 플랫폼, 해외 진출 소상공인, 떡 제조 스마트화 등 선정 사례 세 건이 수록됐다. 업종은 다르지만 선정 서류의 논리 구조는 업종과 무관하게 참고된다.
한계도 분명하다. 다섯 분야를 362쪽에 담은 탓에 장별 깊이가 고르지 않다. 규제샌드박스와 협동조합은 밀도가 높은 반면 개괄에 머무는 대목도 있다. AI 활용을 상세히 다루면서 개인정보와 영업비밀 입력 위험에 대한 안내가 부족한 점은 아쉽다. 도급 계약서나 근로자 명부를 그대로 프롬프트에 입력하면 개인정보보호법 문제가 생긴다. 이 부분은 독자가 별도로 보완해야 한다. AI 도구의 기능은 수시로 바뀌므로 특정 도구가 아니라 절차를 취한다는 전제로 읽는 편이 낫다.
활용 계획은 세 가지로 정리했다. 3장의 인력 구분 기준을 현장 노무 관리 체크리스트에 반영한다. 4장의 6단계를 사내 문서 작성 표준으로 옮기되 개인정보와 영업비밀 반입 금지 항목을 앞단에 추가한다. 5장의 자가진단표를 지원사업 신청 전 내부 검토 양식으로 수정해 사용한다.
정리하면, 완결된 해답을 주는 책은 아니다. 전체 지형을 파악하고 어느 지점에서 어떤 것들이 필요한 지, 전문가가 필요한지 판별하게 해주는 책이다. 창업 초기 스타트업, 운영 단계의 협동조합, 세무와 지원사업 사이에서 판단이 필요한 소상공인, 여러 업무를 겸하는 중소기업 경영관리 담당자에게 권한다. 각 장을 자기 업종에 맞게 활용할 의사가 있는 독자에게 읽을 수 있도록 하고, 곁에 두게 할 거라고 생각한다.
**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