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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과 나누기 곤란한 대화 74 - 근무태도부터 업무평가, 징계까지 어려운 주제를 부드럽게 대화하는 기술 ㅣ CEO의 서재 48
폴 팔코네 지음, 장진영 옮김 / 센시오 / 2026년 5월
평점 :
저자는 직장 내에서 벌어질 수 있는 74가지 난감한 상황을 펼쳐놓고, 현장에서 곧바로 꺼내 쓸 수 있는 대화 예시와 해법을 제시한다
이 책이 다루는 곤란함은 단지 "말 꺼내기가 어렵다"는 정서적 부담만이 아니다. 중간관리자나 팀장의 입장에서 본 곤란함은 훨씬 입체적이다. 이 책의 "곤란함"은 말의 곤란이라기보다 위치의 곤란이다. 사이에 끼어 있는 사람, 옛 방식과 새 규범을 동시에 살아내야 하는 사람의 곤란함이다. 저자는 그 한가운데서 "리더의 침묵은 배려가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해야 할 말을 미루면 팀원은 성장 기회를 잃고, 조직은 더 큰 갈등을 떠안게 된다는 것이다.
이 책이 오십대 직장인에게 주는 가장 큰 위안은 "곤란한 대화는 원래 곤란한 것"임을 인정해준다는 점이다. 그래서 회피해도 된다는 면죄부가 아니라, 준비된 언어를 가지면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실용적 격려다. 좋은 리더란 모두를 편하게 해주는 사람이 아니라, 존중을 잃지 않으면서 필요한 말을 정확히 전하는 사람이라는 책의 마지막 메시지는 사무실에서도 건설현장에서도 동일하게 유효하다. 결국 리더십의 본질은 ‘회피하지 않는 용기’에 있다. 중간 관리자인 우리는 산전수전을 다 겪었기에 무엇이 문제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만, 그 문제를 ‘어떻게 말할 것인가’에서 늘 망설여 왔을 뿐이다.
폴 팔코네가 제시한 기술들은 결코 화려한 화술이 아닌, 상대의 존엄성을 지켜주되, 조직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지켜야 할 원칙을 정확히 전달하는 ‘전문적인 정중함’이다. 회사이라는 거칠고 치열한 곳일수록, 이러한 리더의 절제되고 명확한 언어는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며, 앞으로의 관리에서 문제를 덮어두기보다, 오늘 당장 해야 할 불편한 대화를 정면으로 마주하는 것, 그것이 바로 리더가 보여주어야 할 진정한 품격이자 책임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