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좀 그만 버려라 - 개정증보판
강철수 지음 / 행복에너지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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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보호의 목적으로 집을 지키는 개라는 동물에서 개는 외로운 사람과 무언가 정을 주고 받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반려하는 가족으로서, 정서적인 안정을 주며 사랑을 받고 있는 존재가 되었다.

이 책에서 자기 스스로 선택한다는 생각으로 자신의 삶인 한 마리 유기견의 시선으로 사회와 사람들을 바라보며 도시의 화려함 뒤에 숨겨진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도시의 민낯을 재조명하고, 급격한 사회 변화와 함께 밀려난 사람들이 가지고 있었던 감정들을 불러와 삶을 이야기하고 있다.

타고난 깡과 악바리와 생존을 위한 능력을 가진 유기견 ‘나’는 배달청년, 대학생, 작가지망생, 회사원, 군인할아버지 등 여러 사람들의 곁을 지키고, 보내며, ‘나’는 유기견으로 도시의 거리를 헤매며 자신과 같은 개들 또는 자신과 다른 세상의 개들과 같이 만나고 부대끼면서 . 서로의 욕망과 낭만이 부딪히고 헤어지는 과정 속에서  ‘밥’으로 대변되는 생존의 문제가 개의 눈으로 정말로 단순해 보이면서도 1차원적으로 가장 중요한 문제를 사람과 대치하면서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면서, 사람이 자신의 필요에 의해 가족으로 만들었다가 아니면 버리는 인간의 속성에 대해 비판하고  인간의 선택에 의해 운명지어지는 개들에 대해서 인간의 책임이 얼마나 막중한 지, 비단 개 뿐만 아니라 이 지구의 주인인 것처럼 생각하는 인간의 오만과 독선이 얼마나 심한 지 다시 한 번 알게 해 주면서 생명의 소중함을 알게 해 주는 계기가 된 것 같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자유롭게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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