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 투쟁 - 청년, 그들의 연대에 홀로 맞서다
정태현 지음 / 열아홉 / 2022년 9월
평점 :
절판


"권리를 빼앗으려 하는 사람들은

우리를 매우 힘들게 매우 귀찮게,

그리고 스스로를 보잘 것 없는 인간으로 느끼게 만들어

권리를 포기하게 만든다."


 

이 책은 작가가 쓴 책의 일부를 작가가 모르게 표절하고 도용하여 소위 진보언론이라는 오**뉴스에 게재된 칼럼을 저자가 발견함으로써 그 칼럼의 수정과 칼럼을 쓴 사람과 그 칼럼을 실은 오마이뉴스의 사과를 요구하면서부터 시작하여 1인시위 및 SNS, 주위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그 투쟁의 역사를 기록한 한 편의 일지이다. 

 

자신의 정당한 권리를 지키고자 하는 작가의 노력이 한국사회에 던지는 파장이 결코 크지 않을 수 있으나, 이러한 노력들이 모여 우리 주변, 우리 사회를 좋게 변화시켜 결국은 우리 사회를 좋게 할 수 있는 시금석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고, 자기 자신이 겪거나 생각한 일이 아닌 이상, 다른 사람이 겪은 일로 치부해 버리는 현상은 부지기수다. 하지만, 자기 자신이 겪어야만 다른 사람을 이해할 수 있는 이러한 상황이 좋지는 않지만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광화문에서의 1인 시위, 부인과의 동행이지만 결국은 1인 시위가 되버린 상황, 다른 사람들의 무관심, 관에서의 정보로서의 가치, 동아일보 사옥에서의 일화, 등 우리가 겪어보지는 못했지만, 글로써 전해지는 다른  사람들의 분위기, 오**뉴스사의 대응(대표, 편집부장, 편지부장, 담당자), 결국 반쪽자리가 되어버린 언론사의 대응 등 우리가 기사의 정정과 반론에 대하여 어떻게 느끼고 있는 지 잘 알 수 있었다. 

 

이 언론사의 대응이 그나마 다른 언론보다 괜찮기는 했지만, 저자가 바라는 진정한 사과와 저자가 생각했던 대응의 수준을 넘어 많이 실망한 결과를 내오는 것에 대해 이 상황을 보는 독자마저도 소위 진보언론이 이 정도인데. 다른 언론들의 대응상황은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 이게 우리 언론의 수준으로밖에 평가할 수 없는 그 현실이 지금도 변하지 않았다는 것이 슬픈 현실이다.

 

아뭏튼 이 책은 우리가 어떻게 언론을 보아야 하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며, 우리 특히 내가 언론에 억울하게 잘못되게 노출되었다면 이 것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는 지 저자의 경험을 통해 솔직하게 기술하였다는 것에 기록으로써의 가치를 가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내용의 책들이 나와 소위 기레기로 불리는 한국언론이 정말로 변해야 하고, 변하지 않으면 기존의 정치권과 같은 취급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동의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저자가 1인으로서 언론사에 표절에 적절한 대응을 요구한 것에 대해 언론사와 일반 사회가 보이는 모습을 보며, 언론사가 보인 행태는 매우 실망스러운 것이었으며, 그들이 내세운 자기들만의 원칙과 대응이 앞에서는 다들어줄 것처럼 하지만, 뒤에서는 그들 나름대로의 꼼수로써 무마하려는 것에 실망스러움을 감추지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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