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80
이반 투르게네프 지음, 이항재 옮김 / 민음사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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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익히 들었던 러시아 고전이다.우여한 기회에 읽게 되었는데 마치 내가 주인공인 열여섯살 소년이 된듯한 떨림으로 읽었다.나의 중학시절 겪었던 첫사랑의 떨림의 기억도 떠올랐고.,이야기 중간 즈음에서 소녀에게 새로 생긴 연인이 주인공의 아버지임을 눈치챘다.그 아버지도 참.마냥 어린애로만 생각한건지.사춘기 소년의 마음에 받을 상처는 안중에도 없었는듯.그 소녀도 나이가 한창 어린 동생쯤으로 취급한것 같다.아버지는 그 소녀에게 경제적 어려움을 해소할수 있는 멋진 남자로 받아들인듯 하다.나쁜남자에게 끌리는 여자의 심리를 보는듯.
오랫만에 풋풋한 가슴 떨리는 소설을 읽었다.그동안 러시아 소설은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러시아 소설이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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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전후 - 이태준 작품선 한국현대문학전집 (현대문학) 3
이태준 지음, 김경수 엮음 / 현대문학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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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자전적 단편소설이다.잍제치하에서 지조를지키며 지식인으로 살아가는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보여준다.일본놈들의 등쌀이 싫어 강원도산골로 내려가지만 그곳 역시 녹록치 않다.지식인의 안목으로 일제의 패망을 확신하지만 생활인의 1인으로 모든 압력을 뿌리치기는 어렵다.해방이 왔어도 강원도 산골에서는 실감하지 못한다.아니면 긴세월을 식민지인으로 살아 감각이 무디어졌는지도..해방전에는 좌익에 반대하였으나 해방후에는 좌익의 사상에 동의되어 강원도 산골에서 지낼때 생각을 공유하던 유생 김노인과도 틈이 벌어진다.하지만,주인공은 주변의 염려에도 사상의 변화를 받아들인다.작가의 이력을보니 이후 월북했고 한국전쟁기에는 종군작가로도 활동하였다.하지만,이전의 문학작품은 순수문학에 가까웠고 한국전쟁이후 북한에서 남로다미 숙청될때 이러한 과거의 이력으로 공장노동자로 좌천되어 생활하다 생을 마감한것으로 보인다.생을보니 어려서 부모를 잃고 찬척집을 떠돌며 생활하고 사환노릇을 해 돈을벌어 휘문고에 들어간다.동맹휴학주동자로 제적되고 일본으로가 신문배달과 우유배달등을 하며 어렵게 유학생활을 한삶이다.한때는 순수문학을 추구하였지만 늘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연민의정은 작품속에 있었는듯 하다.해방되고 나서 사상의 전환을 가져온것이,북한으로 넘어가서 냠로당의 숙청과 더불어 작가로서의 삶이 마감된것에 대한 이론이 있을수 있겠으나 그의 삶의 궤적을 보았을때 사회주의세상에 대한 동의가 있었을듯 하다.다만.내가 보기에 확고하지 못하고 계속 흔들렸을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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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탱크, 최경주 - 실패가 나를 키운다
최경주 지음 / 비전과리더십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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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한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에게는 무언가 배울점이 꼭 있다.최경주는 한국남자골프를 대표하는, 아시아선수를 대표하는 선수다.또한 늦은나이에 변변한 레슨도 받지 않고 스스로의 노력으로 대가를 이룬 사람이란 면에서 존경할만한 선수이다.PGA통산 8승을 거두었고,40대중반의 나이에도 꼼꼼한 자기관리와 투박한 외모와는 달리 겸손함과  성실함으로 선수생활을 성공적으로 하고 있다.

현재 여자골프에서 박세리가 한국여자골프의 전성시대를 이끈 선구자라면,최경주는 한국남자골프선수들의 롤모델이다.한국선수들에게 멀게만 느껴지던 미국PGA에 처음으로 입성한 사람이며,골프를 누구보다도 좋아하고 사랑하며 연습벌레이다.

지금은 최경주선수보다 훨씬 좋은 조건에서 골프를 시작하고 배우는 선수들이 많을것이다.하지만,최경주선수만큼의  간절함이 있는 선수는 없는듯 하다.그 간절함을 주위에서 알아봤고 도와주는 사람들이 자연히 생겼고,엄청난 노력을 통해 저 위치에 도달할수 있었다.골프계에도 만연한 학연,지연등의 관계들을 훌쩍 뛰어넘어 본인만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하였다.

이책을 읽으며 최경주선수는 인격적으로 성숙되어 있는 사람임을 알수 있었다.골프중계를 보며 나역시 최경주선수가 골프채를 집어 던지거나 캐디에게 화를 내거나 갤러리에게 화를 내는 모습을 본적이 없다.본인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본인만의 자세를 잘 지켜냈기 때문이다.또한 자선재단을 만들어 어려운환경의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하는 모습도 보기에 좋다.

다만,이책에서 아쉬운것은 최경주선수의 신앙부분이 자주 언급되므로 비기독교인 입장에서는 다소 부담스러운 면이 있다.물론,충분히 이해는 한다.부인이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함께 신앙생활을 통해 외로움과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실한 삶을 살아가는 모습,그것이 최선수에게는 삶의 일부분일것이다.하지만,책에 소개되는 내용들이 때로는 부담스럽기도 하다.간절히 기도했더니 퍼팅라인이 백묵으로 그린것처럼 보였다든지 하는...,

여하튼,최경주 선수에 대해 잘 알게되었고,앞으로도 꾸준히 이 선수가 잘되기를 응원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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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의 각오
마루야마 겐지 지음, 김난주 옮김 / 문학동네 / 199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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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야마 겐지는 개인적으로 소설보다 산문집이 낫다."인생따위 엿이나 먹어라"와 이번책도 읽다보면 존경심이 절로 나오는 삶의 자세와 철학을 보여준다.남자로서 존경스럽다.소설은 "달에울다"와 "해와달과칼"을 읽었는데 "해와달과칼"은 중간에 읽다 그만두었으므로 소설은 내 취향이 아닌듯싶다.

성장과정을 읽다보면 청소년기는 딱 "불량청소년"의 전형이다.기대와 달리 전파고등학교의 전자공학관련은 본인의 적성과는 전혀 맞지 않았고,3년내내 학교를 놀이터삼아 겨우겨우 졸업하였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역상사에 취직하였고,통신 오퍼레이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였다.같은 고등학교 동창중에는 학업스트레스를 못이겨 자살을 선택한 친구도 있었는데,본인의 말대로 인생은 앞으로 어찌될지 모르는 일이다.글을 읽다보면 저자는 어렸을때 부터 배짱은 두둑했던것으로  보인다.부모에 대한 존경심이 없는게 아쉽지만 덕분에 일찍부터 독립을 꿈꾸고 그것을 실천해 옮긴다.본인의 주장대로 고등학교만 졸업하면 부모로부터 독립해 스스로의 길을 찾아야 한다.그것이 부모로부터의 간섭을 줄이는 길이기도 하다.

무역상사의 샐러리맨생활은 본인에게 샐러리맨은 할짓이 못된다는 강한 확신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었고,회사의 부도소식을 듣고 틈나는 대로 글을써 최연소 일본작가 신인상을 거머쥐게 된다.전혀 문학공부를 해본적도 없고 유명한 작가에게 글쓰기공부를 배워본적도 없고 그렇다고 책을 엄청나게 읽은것도 아닌 무명의 젊은이가 일약 스타가 된것이다.

본인조차도 스스로 작가로서의 자질을 의심하던 젊은이가 누구보다도 철저하게 작가정신을 지키며 평생을 살아가는 것을 보면 기이한 일이다.기존 문단에 오염되지 않은 순수한 맑은 작가정신의 소유자.

본인의 성격탓도 있겠으나 남들과 어울리지 않고 오로지 모든 에너지를 소설쓰기에만 집중하며 대쪽같은 삶은 살아가는 남자.멋지지 않은가?

우리나라 작가중에는 조정래 선생이 떠오른다.태백산맥,한강,아리랑등의 장편소설을 써내는 동안을 "글감옥"이라 표현할정도로 모든 에너지를 집중하며 글쓰기에 매진한 철저한 작가정신이 있기에,물론 그 소설의 내용,역사성에도 대단히 공감하지만.,반면 이 작가는 일본에서 엄청난 베스트셀러 작가는 아니기에 생활을 위해서도 치열하게 글을 써야만 했다.소설을 써서도 평생을 살아갈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다.그래서 자식도 낳지 않았다.자식하나 키우는데 그 비용이 만만치 않음을 알기에,그리고 부모에 대한 공경심도 없느걸로 봐서 자식을 낳이 키우는것에 대해 내켜하지 않았던것 같다.

오전에는 글을쓰고,오후에는 세퍼트 한마리 데리고 온 산과 들판을 달리며 신체를 단련하고,오토바이나 지프차에도 관심이 많았다하니 자유인의 기질이 다분한 사람이다.

일본이나 우리나라나 너무 물렁한 사람들이 많은 세상이 돼버린 요즘.괴짜같기도 하고,마초근성도 있는 그러나 정직하게 뚜렷한 자기주장을 가지고 살아가는 대쪽같은 인생고수의 이야기는 삶에 새로운 깨달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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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인시공 - 책 읽는 사람의 시간과 공간
정수복 지음 / 문학동네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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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도서목록에 올라 있던 책이다.책읽기고수의 책읽는 방법은 어떠한지,또 책읽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의 마음과 자세는 어떠한 것인지,책읽는것의 즐거움을 아는 사람의 마음을 공유하고 싶고 격려받고 싶은 마음에 이책을 읽었다.

가장 인상적 부분은 시작부분의 "독자권리장전"이다.

책읽기의 고수답게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해 놓았다.

인류역사발전이래 지금처럼 쉽게 책을 구해서 읽을수 있던 때가 있었던가? 일부 지식인과 통치자들의 전유물이었던 지식이 이렇게나 쉽게 접근할수 있는 좋은 세상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너무도 많은 시간들을 쓸데없는(?)곳에 허비하며 보낸다.

나역시도 도서관에 들러서 책사이를 누비며 이책 저책을 들춰볼때가 행복이 충만할때이고,이 좋은 책들을 원없이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저자도 이야기 했듯이,나는 노후가 두렵지 않다.직장생활을 안정적으로 마무리 하고나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면 나는 집 가까운 도서관에서 좋은책을 마음껏 읽고 지루해지면 근처 산이나 공원을 산책하는 유유자적한 삶을 살리라.그때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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