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에 관하여 우정에 관하여 원전으로 읽는 순수고전세계
M.T. 키케로 지음, 천병희 옮김 / 도서출판 숲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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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케로에 관련된 소설을 빌리러 도서관에 갔더니 대출중이었다.꿩대신 닭.

"노년에 대하여"만 읽었다.요즘 대중교통공간에서 집중력이 자꾸 떨어진다.유독 이날은 출,퇴근길 모두 큰소리로 대화하거나,전화하는 사람들 통에 집중이 안돼 "우정에 관하여"는 읽다 말았다.

키케로가 80이 된 카토의 입을 빌려 늙는다는것이 서글픈것만은 아니라는것에 대해 이야기 해주는 책이다.나역시 중년에 다다랐고 노년을 향해 가고 있으니 관심이 가는 주제다.이천년도 넘는 시절에 현자들이 이야기해준 노년의 즐거움 또한 지금 역시 유효하다.육체적 힘은 미약해지나 정신적 힘은 지속적으로 갈고 닦을수 있으니..,욕망도 많이 줄어들테고(돈,여자등등)

자녀들 모두 출가시키고 나면 한가로이 도서관에서 못다 읽은 책을 보내며 유유자적 보내고 싶은게 나의 노년에 대한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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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자들의 국가 - 세월호를 바라보는 작가의 눈
김애란 외 지음 / 문학동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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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를 바라보는 작가의 눈"이란 부제라 붙은 책이다.책값이 전액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고자 하는 다양한 움직임"에 쓰인다는 말에 기꺼운 마음으로 돈을 주고 책을 샀다.책값도 착하고.,

열두명의 젊은 작가와 평론가들의 글이 실려있다.대체로 소설가들의 글은 울림이 있고 읽기가 쉬운 반면 평론가나 대학교수들의 글은 좀 어렵다.그중에 소설가 박민규의 글이 제일 시원스럽게 와 닿았고 전규찬의 글도 좋았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지 벌써 2년이 지났다.동병상련.당시 또래였던 나의 아들이 대학생이 되었으니 그애들도 살아 있었다면 봄기운이 완연한 캠퍼스를 누비고 있을텐데..,여전히 진실은 드러나지 않았고,자식잃은 유가족들은 국가의 냉대속에 거리를 헤매여야 한다.최근에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도 세월호와 국정원의 관계를 다뤘고,아내가 다니는 성당에서 세월호 유가족들의 삶을 밀착촬영한 다큐멘터리 영화 "나쁜나라"도 보았다."그것이 알고싶다"를 보면서 분노했고,"나쁜나라"를 보면서 울었다.

다행스러운 것은 최근 총선에서 여소야대가 되었고,세월호 유가족들과 어려움을 함께나눈 박주민변호사 같은 사람이 국회의원이 되었고 세월호에 관심을 갖는 야당국회의원이 많아졌다는 점이다.또한유명무실해진 세월호특별법재개정 움직임도 있다.

차디찬 바닷물에 가라앉은 세월호처럼 가라앉은 진실이 언젠가는 물밖으로 드러나길 기대해본다.그리고,채 피워보지도 못하고 억울하게 스러져간 젊은 영혼들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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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슬림 마음속에는 무엇이 있을까? - 일상생활 속에 숨겨진 아랍.무슬림의 문화코드 읽기
엄익란 지음 / 한울(한울아카데미)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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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아들녀석 대학교양교재로 사준책이다.수강신청을 조정하면서 이번학기에 그 수업을 듣지않게 되어 책꽂이에 꽂혀있던것을 집어들었다.마침,도서관에서 빌려온책이 별로여서 출,퇴근길에 읽을것을 고르던중 골라 잡은 책이다.좋은책이다.이슬람 문화를 이해하는 개설서,또는 길라잡이로 훌륭한 책이다.나역시 피상적으로 알던 아랍과 중동의 차이,시아파와 수니파의 차이,그들의 생활습관등을 쉽고 재미있게 알수 있었다.이슬람 문화를 보면 볼수록 우리의 유교문화권과 참 비슷한 점이 많구나 하고 느낀다.시간개념이나 여성에 대한 태도,가족중심의 집단주의,체면문화등등...,

마호메트시절을 최고의 시대라고 생각하고 그시대를 모델로 수염을 기르고,여성들은 제모를 하고,여전히 여성의 처녀성을 증명해야 하는 등등,타문화권 사람으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많지만,우리나 서구사회라고 해서 다 합리적이고 이성적인것이 아닌 이상,문화의 다양성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태도를 갖는것이 좋을듯 하다.일상생활속의 무슬림들을 이해하는데 아주 좋은책이다.참고로 이책은 "2009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로 선정된바 있다.물론,문체부의 권위를 크게 인정하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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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맥 매카시 지음, 정영목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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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영화로 봤었다.기억나는 장면은 카트를 끌고가는 아버지와 아들,어느 주택에 들어갔는데 사람을 돼지처럼 도살하고 굽고 삶는 솥과 드럼통이 있던 마당,그토록 원하던 바다에 도착했으나 여전히 잿빛이고 황량하던 풍경,오래돼서 잘 기억나지 않았는데 책을 읽으니 아빠는 나중에 죽었다.아들이 아니었다면 아빠도 그렇게 생명을 오랫동안 유지하지 못했으리라.,지켜야할 존재가 있었기에 그렇게 모진 삶을 버텨내며 살았으리라.아마도 핵전쟁이후나 지구에 엄청난 기후변화가 일어난 이후의 암담한 셰계이리라,사람이 가장 무서운 존재가 되는.,법과 도덕은 무너지고 오로지 원초적인 본능만 살아남는 세상.먹는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 되는세상,인간다운 삶은 포기된 세상.현실의 삶이 팍팍할지라도 어찌 감사함을 느끼지 않으리.,하지만,좀 지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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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 현실 너머 편 (반양장) - 철학, 과학, 예술, 종교, 신비 편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2
채사장 지음 / 한빛비즈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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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편은 아주 재미있게 읽었는데 ,현실너머편은 역시 쉽지않았다.철학과 과학은 역시나 어려웠고 예술은 대충,그나마 종교편은 쉽게 이해했다.고수가 정리해주는 것인데도 이정도니 역시 이분야는 어려운듯하다.이전에도 철학과 관련된 "소피의 선택"이라든지,철학을 쉽게 설명했다는 책도 중간에 포기한 적이 많았다.그나마 별넷을 준 이유는 책이 문제가 아니라 책을 이해하는 나의 점수가 그렇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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