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먼 자들의 국가 - 세월호를 바라보는 작가의 눈
김애란 외 지음 / 문학동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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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를 바라보는 작가의 눈"이란 부제라 붙은 책이다.책값이 전액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고자 하는 다양한 움직임"에 쓰인다는 말에 기꺼운 마음으로 돈을 주고 책을 샀다.책값도 착하고.,

열두명의 젊은 작가와 평론가들의 글이 실려있다.대체로 소설가들의 글은 울림이 있고 읽기가 쉬운 반면 평론가나 대학교수들의 글은 좀 어렵다.그중에 소설가 박민규의 글이 제일 시원스럽게 와 닿았고 전규찬의 글도 좋았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지 벌써 2년이 지났다.동병상련.당시 또래였던 나의 아들이 대학생이 되었으니 그애들도 살아 있었다면 봄기운이 완연한 캠퍼스를 누비고 있을텐데..,여전히 진실은 드러나지 않았고,자식잃은 유가족들은 국가의 냉대속에 거리를 헤매여야 한다.최근에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도 세월호와 국정원의 관계를 다뤘고,아내가 다니는 성당에서 세월호 유가족들의 삶을 밀착촬영한 다큐멘터리 영화 "나쁜나라"도 보았다."그것이 알고싶다"를 보면서 분노했고,"나쁜나라"를 보면서 울었다.

다행스러운 것은 최근 총선에서 여소야대가 되었고,세월호 유가족들과 어려움을 함께나눈 박주민변호사 같은 사람이 국회의원이 되었고 세월호에 관심을 갖는 야당국회의원이 많아졌다는 점이다.또한유명무실해진 세월호특별법재개정 움직임도 있다.

차디찬 바닷물에 가라앉은 세월호처럼 가라앉은 진실이 언젠가는 물밖으로 드러나길 기대해본다.그리고,채 피워보지도 못하고 억울하게 스러져간 젊은 영혼들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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