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 성, 권력 - 무엇이 인류의 역사를 바꾸어 왔는가
윌리 톰슨 지음, 우진하 옮김 / 문학사상사 / 201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신문서평을 봤는지,네이버 책코너에서 봤는지는 모르겠으나 언젠가 한번 읽어 보리라하고 읽을목록에 넣어두었던 책이다.난 이런 인류문명사를 좋아한다.<총,균,쇠>도 재미있게 읽었다.

이책은 인류문명사를 다루면서 노동,성,권력이란 주제로 다루었지만,큰 틀에서 인류역사를 고대부터 근대까지 다루었다고 보면 될듯하다.지은이가 유물론적 역사관에 입각하여 글을 써나갔다는 것도 책을 끝까지 읽은 이유이기도 하다.다만,거의 대부분 다른책이나 다큐멘터리에서도 다루어진 이야기들이라 새롭다고 느낄만한 것은 크게 없었고,나름 읽는동안에는 공감가는 내용도 없지않았으나 읽고나서 크게 남는것도 없는 그런책이다.인류문명사를 처음 접하는 입장이라면 도움이 될듯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억관 옮김 / 민음사 / 201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무라카미 하루키 얘기가 많이 나오길래 몇년전 대표작이라 불리는 "상실의 시대"를 읽고나서,나와 하루키는 독서코드가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기에 그 이후 유명하다던 "1Q84"도 읽지 않았었다.

요즘,신간이 일본에서 출판된 모양이고(기사단장 죽이기(?))우리나라에서도 선인세만 수십억을 준다는 얘기가 있다고 한다.

글쎄다.내가 읽은 이책도 몇년전에 나왔을때 백만부 이상 팔린걸로 알고 있고,우리나라에도 하루키 매니아가 꽤 많은것으로 알고 있는데,나와는 역시 잘 맞지 않는다.

그나마,이책은 약간의 추리소설같은 이야기라서 뒤가 궁금해서 계속 읽게 되는면은 있었으나,일본작가중 즐겨읽는 히가시노게이고나 미야베미유키의 소설보다 특별히 더 나은점을 발견하지 못하겠다.

다만,젊은사람들,특히나 여성들이 좋아할만한 요소는 있는듯하다.

입고있는 의상이나 악세서리에 대한 세부적인 묘사,멋진 카페나 레스토랑에서 먹는 현대적인 식사들,남녀상열지사에 대한 구체적묘사,사회적인 문제나 의식같은과 같은 무거운 주제보다는 개인적인 얘기들,이책에 등장하는 젊은이들은 모두 중산층이상의 부족할것 없는 젊은이들이다.

이책에서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은,주인공이 핀란드로 여행을 떠나 공항에서 호텔로 이동하는 장면에서 택시기사와 막힘없이 영어로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다.

해외여행을 처음 떠나본,철도역을 만드는 일을 하는 30대중반의 일본인이 그렇게나 영어를 잘한다고? 평균적으로 우리보다도 영어를 못하는 일본인들이..,

역사를 바라보는 시각이나 발언등을 보면 나쁘진 않고,노벨상 후보로도 꾸준히 오른다는데

이런류의 소설들은 나와 잘 맞지 않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로마인 이야기 13 - 최후의 노력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 13
시오노 나나미 지음, 김석희 옮김 / 한길사 / 200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관에서 빌린책이 별로 맘에 안들거나,반납하고 빌리는 사이에 공백이 생겼을때 뭐 읽을게없나하고 책장을 보면 늘 몇번이나 읽었어도 재미있는 "로마인이야기"에 손이 간다.역사서가 소설만큼이나 재미있다고 느끼게 해준 책이다.아마도 시오노나나미의 "인간에 대한 깊은 통찰"에 바탕을 둔 글쓰기가 밑줄을 치며 읽게되는 이유가 아닌가 한다.물론,우리나라와 관련된 발언에서 우리의 입장에서는 서운할만한 이야기를 하여 아쉽지만,그럼에도 "로마인이야기"만큼은 인정.
최후의 노력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는 황제는 "디오클레티아누스"와 "콘스탄티누스"이다.

디오클레티아누스는 선임황제의 경호대장출신이고,발칸지방의 하층계급출신이며,군단에서 잔뼈가 굵은 군인출신 황제이다.앞선시기 수많은 황제들이 암살로 짧은시기를 마감한것과 막강한 야만족의 침입을 효과적으로 방어하기 위해 "양두체제""사두체제"를 만들어 기동성있게 대처하여 효과적으로 야만족을 막아냈으나,조직이 커지는 만큼 늘어난 군사비와 관료조직,그것을 지탱하기 위한 과도한 세금등으로 중산층이 붕괴되는 역효과도 발생하였다.일시적으로 야만족의 침입은 방어했으나 그동안 로마가 지켜왔던 큰 줄기들이 무너져가는 시기이기도 하다.본인이 세웠던 "사두체제"도 본인이 재위에서 물러나자마자 내전이 벌어져 결국 콘스탄티누스가 1인 절대군주체제로 만들어버린다.

절대군주체제로의 전환은 고귀한 혈통이 아닌,권위가 뒷받침되지 않은 상황에서 황제로 추대된 많은 전임황제들이 암살이라는 하극상으로 쉽게 자리를 잃는것을 보고 생각해낸 방법일것이다.덕분에 디오클레티아누스는 20년이상 황제자리에 있을수 있었고,더 나아가 "콘스탄티누스"는 절대자 "신"에 의해 선택받은 "황제"라는 명목을 만들어 황제의 권한을 더욱 강화하고자 하였다.

그러나,로마외에 다른 지역에서는 대부분의 통치체제가 절대군주정이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로마가 독특했던 것이다.이집트도 "파라오"의 신정정치,중국도 "황제"라는 말이 하늘을 대신해서 나라를 다스린다는 개념이었고,늘 로마의 숙적이던 페르시아도 "절대군주정"이었다.도시국가체제를 크게 벗어나지 못했던 "그리스"만 민주정을 운영했던것에 비하면,고대시대의 패권국가였던 로마의 공화정->원수정은 대단히 독특한 제도였던듯 하다.

이런,로마의 중요한 특질들이 모두 사라지고,시대의 변화에 따른것이겠으나,로마의 몰락은 가속화 된다.심지어 "콘스탄티누스"황제를 기점으로 역사는 고대->중세로 넘어가는시기로 보고 있다.시대에 맞는 "최후의 노력"을 기울였으나 내리막길을 멈출수가 없었다. 
 

비록 나쁜 결과를 낳은 사례라 해도 그것이 시작되었을 당시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선의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율리우스 카이사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쥰페이, 다시 생각해!
오쿠다 히데오 지음, 이혁재 옮김 / 재인 / 201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쿠다 히데오의 소설은 언제나 재미있다."쥰페이"는 21살의 야쿠자 말단조직원이다.어렸을적부터 가정환경이 정상적이지 않아 불량청소년,폭주족,소년원등의 경험이 있고,도쿄 신주쿠일대를 무대로 하는 야쿠자조직의 일원이다.직계형님으로 모시는 "기타지마"처럼 되고 싶은게 꿈이다.우리나라 조폭영화에 흔히 나오는 말단조직원의 생활모습과 비슷하다.조직"오야붕"의 명예를 높이기 위해 일명"총알"이 되기로 하면서 겪는 에피소드들이 재미있게 묘사되어 있다.

나와같이 평범하게 살아온 사람들에게 조폭계의 막내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은 저럴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장기판의 "졸"이 되어 무모하게 희생당하게 될 "쥰페이"를 구하기 위해 온라인상에서 벌어지는 여러가지 일들도 요즘세상의 모습을 잘 표현하고 있다.읽는내내 "쥰페이"가 다시 생각하기를 바랐으나 결론은..,조금 아쉽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로마인 이야기 11 - 종말의 시작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 11
시오노 나나미 지음, 김석희 옮김 / 한길사 / 200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책도 그동안 여러번 읽었는데,특이하게 TV나 영화를 보고 관심이 가서 더 읽은 경우다.최근에는 넷플릭스에서 다큐멘터리 영화 "콤무두스"를 보았고,재미있게 보았던 영화 "글래디에이터"를 다시 보면서 이책의 중간부터 시작되는 콤무두스황제부터 읽기 시작해서 다시 앞으로 돌아와서 마르

쿠스 아우렐리우스를 읽는식이다.콤무두스황제가 영화의 소재로 자주 쓰이는 이유는 로마황제 최초로 검투사로 원형경기장에서 직접 나섰기 때문이다.볼거리는 많은 경우이긴 하지만,"자식농사는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라는 예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경우이다.철학자황제로,그 사후에도 많은 황제들이 모범으로 삼았던 황제의 좋은예인 아버지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피를 물려받았음에도 어떻게 이렇게나 다를수 있는지 역사의 아이러니다.

책의 부제에서도 볼수 있듯,로마역사상 가장 평화로웠다는 "오현제시대"에 로마는 종말을 시작하였다.안토니우스 피우스 황제시대부터 시작되었다는게 에드워드 기번이나 시오노 나나미의 시각이다.로마멸망의 원인에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최근에 관심있는 주제는 "기후변화"이다.인류역사상 소빙하기라 불리는 시기가 몇번 있었는데 그 원인은 동남아시아나 중남미의 거대한 화산폭발에 따른것이었다.초원지대가 추워짐에 따라 따뜻한곳을 찾아 야만족들이 물밀듯이 도미노처럼 밀려드는 상황이 마르쿠스 아울렐리우스시대부터 시작되었고,피우스황제시절 평화에 물들어 준비를 제대로하지 않았다는 것이 피우스시대에 종말이 시작되었다는 이유다.나라가 강성할때에는 야만족의 침입을 충분히 격되,방어할수 있었으나 여러가지 이유로 쇠퇴기에 접어들어서니 방어력이 약해져 곳곳이 뚫리고 둑이 터져 세찬 물살이 쏟아져 들어오듯 그렇게 로마는 멸망해 간것이다.

젊었을적 고전이라 하여 "명상록"이란 책을 읽은 기억이 있다.좀 어려웠던것 같기도하고..,철학자황제로서 명성은 드높았으나,군사적재능은 부족했던 황제,타고난 허약체질이었으나 성실함으로 책임을 다하려고 애쓰던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사후에 아들시대부터 본격적으로 로마가 멸망의 길로 접어들었다는것을 알았다면 어떤 기분이었을까? 예나 지금이나 "자식농사가 제일 어렵다"는 말이 새삼 떠오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