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84 1 - 4月-6月 1Q84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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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동안 하루키소설을 좋아하지 않았다.하루키소설이 하도 회자되길래 그의 소설을 몇권 읽어보았지만 역시 내취향은 아니었다.그런데 이번은 다르다.재미를 느낀다.다음 장면이 기대된다.
올해 은퇴대비 국가고시(?)준비한다고 퇴근후 9개월을 학원을 다녔건만 또다시 고배를 마셨다.돈버리고,몸버리고,시간버려 허탈해서 그런지 책도 손에 잘 잡히지 않았다.그래도 출,퇴근길이 허전해서 아들녀석이 부대에서 읽고 가져온 이 책을 읽게 되었다.별 기대하지 않았는데 하루키소설의 재미를 이책에서 발견하였다.
여자주인공이자 킬러인 아오마메는 역사를 좋아한다는점에서 나와 공통점이 있었고 텐고와 아오마메 모두 어린시절 부모들때문에 마음의 상처가 큰 아이들이다.두인물의 이야기가 교차하는 가운데 1960년대 일본 학생은동 그룹분파의 이야기도 재미있고 가정폭력을 일삼는 찌질이들을 처리하는 노부인과 킬러의 이야기도 재미있다.
거기다 일본소설다운 남여상열지사도 소설의 재미를 더한다.
2,3권 다 읽고나면 하루키소설을 더 찾아 읽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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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전국이야기 9 - 원교근공, 대학살의 시대 춘추전국이야기 9
공원국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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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나라가 통일을 눈앞에 두고있다,서쪽진이 중원으로 쉽게 진출할수 있었던건 중원의 패자 또다른 진이 위,조,한으로 분열됐기 때문이다.진나라가 막강해질수 있었던 요인중의 하나는 중원의 관습에 매이지 않고 야만의 건강성을 유지하면서 좋은인재를 가리지 않고 받아들여 잘 활용했기 때문이다.원교근공의 전략으로 통일의 발판을 마련한 범저도 다른나라사람이다.또하나는 지방 호족세력의 발호를 막고 중앙집권을 확립해 나감으로써 효율적인 통치가 가능했기 때문이다.춘추전국시대이래로 서쪽 진나라는 줄곧 강한나라였다.이 진을 막기위해 합종연회의 전략도 나온것이고..,
분열보다는 통일의 잇점이 여러모로 많다.소모적인 전쟁으로 수십만명씩 죽어나가는 전쟁이 계속되는것보다야,장평싸움에서 40만명이 생매장되는 이야기를 읽으면 너무 맘이 아프다.누군가에겐 소중한 아들이고 남편이고 아버지였을것이다.
통일은 시대적 요구였다,그런면에서 최초의 통일국가를 이룬 진나라,진시황의 이야기는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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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양심 - 일본 헌병 쓰치야 요시오(土屋芳雄)의 참회록
하나이카 야스시게 지음, 강천신 옮김 / 지문당(JIMOONDANG)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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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악마-사람"으로 변해간 관동군 헌병출신 쓰치야요시오의 참회록이다.가난한 시골청년이 어떻게 헌병이 되어 악마처럼 변하여 중국에서 온갖 만행을 저지르고 양심의 가책도 느끼지 않다가 소련에서의 포로생활과 중국 전범관리소에서의 생활을 거쳐 죄를 뉘우치고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 평화와 반전을 외치며 평생을 속죄하며 살다갔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책이다.

네이번에선가 이책에 대한 소개를 읽고나서 읽어야겠다고 메모해 둔것은 이것이 단지 일본헌병의 문제에 한하지 않기 때문이다.일본군은 식민지에서 왜 그렇게 잔학했는지에 대한 궁금증도 있었고,일본군,정확히는 만주 관동군에 뿌리를 둔 한국군역시 여순반란사건,제주4,3.거창양민학살사건,전시부역자처벌(보도연맹).베트남전쟁에서의 양민학살,광주민주화운동양민학살,또한 80년대까지 이어졌던 민주화운동인사들에 대한 경찰의 무자비한 고문과 조작등이 모두 일제시대 관동군에서 행하던 헌병경찰통치에 뿌리가 있기 때문이다. 

최근 크게 문제가 되고 있는 기무사는  초대사령관이  만주에서 관동군헌병오장출신인 김창룡이 만든 육군특무대에 있고,그때 하던일들이 지금까지 이어져왔다고 보면 된다.무소불위의 권력과 특권의식을 바탕으로 행해지던 각종 사찰과 조작은 만주 관동군헌병시절과 큰 차이가 없다.

1,일본군은 중국에서 왜 그렇게 잔학했는가?

-우리가 알고 있는 남경대학살,신문에 회자됐다던 일본장교들이 일본도로 중국사람 100명 목베기 시합을 했다던 기사,"배짱기르기"라는 명목으로 신병들에게 중국농민을 총검으로 찔러죽이는 연습시키기,통비분자라는 명목으로 아녀자,노인,어린이,특히 임산부를 놀이처럼 여기고 발가벗기고 배를가른후 죽였다는 또는 더끔찍한 일본군의 만행을 읽다보면 이게 과연 사람들이었나?어떻게 사람이 사람을 그렇게 할수 있는가?라는 생각이 드는데,당시 일본군들의 생각에 중국이나 조선사람들은 사람이 아니라 벌레나 짐승정도로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황국신민화 교육을 통한 야마토민족이라는 우수성을 내세워 인종차별사상을 심어주고 일본식민지정책에 반대하는 세력은 무조건 천황에 반대하는 세력으로 보아 뿌리를 잘라버린다는 생각으로만 가득차 있었기 때문에 온갖만행을 저질러놓고도 전혀 인간이 가져야할 양심의 가책이란것이 전혀 없었던 것이다.헌병들의 취조와 심문과정에서도 이세상에 지옥이 있다면 맛볼 최악의 고문을 가하고 그과정에서 몸이 상하거나 죽어도 짐승한마리 죽은만큼도 여기지 않았던 악마들은 천황제를 미끼로 전쟁기계와 살인도구로 만든 일본 전쟁광들의 작품이다.전쟁말기에 오키나와와 만주에서 일어난 집단자결의 모습도 완전히 미쳐버린 집단광기의 모습이다.

2.일제관동군에 뿌리를 둔 한국군과 일본 부역자출신의 경찰들로 구성돤 남한사회

일본부역자들을 적극 활용하여 정권을 잡은 이승만덕분에 남한사회는 해방후 1980년대까지 군대와 경찰에서 관동군헌병시절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고 살았다.여순반란사건당시 백두산호랑이라 불렸다던 김종원의 경우 일본군도로 빨갱이라 불리는 포로들의 목을 치는걸 자랑스러워했다고 하는데 만주관동군에서 일본군 장교로서 하던 못된짓들을 해방된 조국에 와서도 버젓이 저지를수 있었던 것은 만주에서 항일독립투사 토벌하듯 공산당을 토벌하는것에 절대권을 부여한 친일정권덕이다,만주에서 조선인들로 구성된 항일독립토벌부대 간도특설대 출신 백선엽을 비롯하여 만주관동군 장교출신 박정희등이 한국군의 주류였으니 한국군은 만주관동군의 갖은 악습과 폐단을 고스란히 유지하여 사병간의 서열잡기과 집단군기,구타,장교들의 특권의식과 각종 군수물자횡령등의 나쁜점이 그대로 유지되어 왔던 것이다.경찰에서도 이근안 같은 고문기술자가 설쳐댔던것도  같은 부류하고 보면된다.청산되지 않는 역사의 폐해가 얼마나 큰지 볼수 있는 사례다.

3.악마에서 다시 사람으로

가난한 시골청년에게 헌병이란 권력은 엄청난 것이었다.각종 공작에 성과를 거둬 일개병사에서 전쟁말기에는 소위까지 진급하는데,소학교4학년밖에 마치지 못한 사람도 그만한 성과를 거둘일이라면 헌병의 공작,조작이라는것이 그리 대단한 일은 못되는것이다.

당시 북만주의 중국농민들은 한마디로 늑대앞에 놓인 어린양신세였다.자국민을 보호해야할 중국국민당정부가 공산당과 싸운다는 이유로 싸움도 하지않고 순순히 만주를 내주었기 때문이다.자국정부의 보호를 전혀받지 못하는 중국농민들에게 그들을 벌레처럼 취급하는 일본군들이 들이닥쳤으니 중국농민들이 겪어야했을 참혹함은 이루 말할수 없었다.

이런 악마가 사람으로 변하는데는 포로로 잡혀 육체노동과 정신개조훈련을 받은 덕분이다.소련에서의 강제노동5년과 중국 전범관리소에서의 6년의 생활을 통해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고 특히나 중국정부의 친절함과 관대함에 자기죄를 자백하고 속죄할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것이다.물론 그럼에도 이렇게 참회록을 쓰고 잘못을 진정으로 비는 경우는 아주 예외적인 경우다.

자신들의 행위를 전혀 뉘우치지 않는 훨씬 많은 전쟁가해자들이 이사람을 비난했다.

일본 제국주의 전쟁광들에 의해 일개 전쟁도구로 쓰였음을 자각한 이 사람은 죽을때까지 진정한 참회와 반성,전쟁이라는 속성에 대한 통렬한 비판,극우화 되어가는 일본에 대한 비판,등을 책과 방송을 통해 알리다가 91세에 죽었다.

지금도 일본사람들은 전체적으로 정치에 관심이 별로없고,일본정부는 식민지시절의 잘못을 전혀 뉘우치지 않은채 자민당의 장기집권을 통해 군국주의의 길을 다시 모색하고 있다.

우리는 소모적인 남북대결을 빨리 매듭짓고,언제든지 집단광기로 무장한채 재침략의 기회를 노리는 일본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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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전국이야기 8 - 합종연횡 춘추전국이야기 8
공원국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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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진과장의,합종과연횡이야기이다.서쪽의 강대한 진나라를 두고 대항핡것인가 따를것인가가 핵심이다.아무래도 다른권에 비해서 재미는 덜한편.더구나 소진과장의의 유세마다 작은글씨로 처리하다보니 이제 노안이와서 작은글씨보기가 힘든때인지라 책일기가 좀 고달팠다.그럼에도 난세를 헤쳐나가는 모습에서 교훈을 얻는다.마지막장에 어째서 7국중 유독 진나라가 강성할수 있었는지 정리해 놓은것이 좋았다.진나라는 오로지 실력만을 보고 다른나라 사람일지라도 과감하게 등용하고 정책의 일관성를 유지해 나간점을 꼽을수 있다.어느곳이든지 인사가 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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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전국이야기 7 - 전국시대의 시작 춘추전국이야기 7
공원국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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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정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제대로된 신념과 비전을 가진 신하와 군주가 만나야 한다.그런 의미에서 위문후와 오기,서문표는 그에 가장 잘 어울리는 예일것이다.부국강병을 위한 개혁정책을 실현하게 되면 반대로 손해보는 세력이 반드시 있게 되며,그 세력은 기득권인 경우가 많기에 군주의 절대적인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부국강병과 군주권의 강화를 이루고 76전 무패의 전략가이며 병사들에게는 자애로운 아버지같았던 장군 오기,중국역사서에서 병사의 종기를 빨아 치료했다던 장군이 바로 오기이다.서문표는 관리로서 지혜와 재치가 넘치는 사람이다."하백에게 시집보내는일"을 처리하는 과정을 보면 미신과 "인신공양"이라는 나쁜 악습을 어떻게 한순간에 명쾌히게 해결하는지 탄복하게 된다.그러나,둘다 위문후 사망후 반대파에 의해 쫓겨나거나 죽는다.지은이는 오기와 진나라 통일의 토대를 쌓은 "상앙"을 비교하는데 지은이의 오기와 상앙의 평가에 동의한다.상앙은 오기의 한수 아래다.지백요와 조무휼의 이야기도 흥미진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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