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의 시간 ㅣ 웅진 모두의 그림책 83
베르나데트 제르베 지음, 신유진 옮김 / 웅진주니어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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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의 시간.

마치 책이 아닌 예술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드는 책.

이 책은 뒷 표지까지 내용이 이어진다.

[본다,고른다,펼친다,읽는다.]


내가 지금까지 읽은 책 중에서 이런 책은 처음인데

아이에게도 당연히 이런 책은 처음이었다.

나는 항상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기 전에

먼저 읽어보는데, 어떻게 이 책을 읽어주어야 할지

조금은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다.


시간의 흐름이라는 추상적 개념이

어려울 듯 싶었고, 시간의 개념은 차치하더라도

이렇게 의미가 깊은 책을 어떻게 하면 잘 읽어주어

아이의 마음에 와닿을지..

또 다른 사람들은 아이에게 어떻게 이 책을 읽어줄지

몹시 궁금하기도 했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깊은 점은

첫 페이지의 1,2,3,4, 숫자 이다.

이 숫자가 이렇게 생경하게 느껴지기는

이 책을 보며 처음이었다.


이 책의 4면의 칸에 나오는 여러 흐름들을

1,2,3,4로 이어지는데

이 숫자 안에서도 1,2,3,의 중복된 의미가 숨겨있다.

예를들어, 오리의 경우 <오리 1,2,3>이 나오는데

오리1에서 오리 2,3으로 진행될수록 오리의 성장을 볼 수가 있다.

그런데 이 흐름이 책의 뒷장으로 바로 이어지는게 아니고

다른 소재가 나오다가 이어지니 이러한 점이

또 다른 색다른 포인트로 다가왔다.


그림만 보고 있으면 마치 하나의 액자를 보고 있는 듯한

기분도 든다. 직관적으로 이루어진 네 칸을 보고 있으면

같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각각의 주제가 이루어지는

네 칸의 흐름을 아이가 아직은 이해하기란 조금 어려울 듯 싶지만

나는 이 책을 보며 아이가 시간의 흐름을 이해하려 하기보다는

이 책을 하나의 예술로 느끼고 마음으로 바라보기를 바랬다.


초,분,시간,그리고 길게는 몇 년의 흐름까지.

우리가 살아가는 매 순간을 어쩌면 네 칸에 오롯이 담아낸 건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나는 생각해보았다.


나는 어떤 그림과 글로 네 칸을 채우고 싶은지.

우리 모두에게는 채우고 싶은 네 칸이 있을 것이다.

그 채움이 어떠한 것이든 초, 분, 시간의 흐름을

아낌없는 행복과 사랑으로 가득 채워 건강한 일상들이 담긴

네 칸으로 하루 하루의 일상에서 완성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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