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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떤 날에도 나는 나예요 ㅣ 올리 그림책 68
리베카 가딘 레빙턴 지음, 디나라 미르탈리포바 그림, 김영아 옮김 / 올리 / 2026년 4월
평점 :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깊은 감동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어른인 내가 읽어도 깊고 깊은 감동과 진한 여운을 남긴 책..
제목만 봐도 어떤 내용일지 짐작은 갔지만
실제 내용을 읽어보니 그 어떤 책보다도 아이에게 있어
꼭 필요한 책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에게 있어 감정은 정말 중요한 것인데,
그 어떠한 감정이든 존중하고 받아들이며 표현할 줄 아는 법을
배우는 것이 아이가 성장하면서 놓쳐서는 안될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부모로서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 어려운 점도 있었다.

아이가 아직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나이라고 할지라도
그림만 보고도 아이는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울 수 있을 정도로
감정 표현이 상당히 섬세하게 잘 그려져있다.
그래서인지 책의 말미에는 이 그림을 활용하는 방법도 나와있다.
아이와 함께 감정을 찾아보고 직접 표현해보는 활동도
이 책을 읽고나서 꼭 함께해보면 좋을 듯 하다.

화난,슬픈,수줍은,놀란,행복한,차분한,신난,졸린,장난스러운 등등..
많고 많은 감정 표현들 가운데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감정을 느끼고 표현하며 본인의 감정 뿐만 아니라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배워나갈지..
바로 이러한 과정들을 이 책에서 하나 하나씩
알아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가장 큰 장점은 이 책에 나오는 '은유'이다.
자신과 자신의 감정을 자연 속 사물에 빗대어 말하는데..

이 자연 속 사물은 우리 아이들에게 있어
늘 일상 속에서 함께하는 것이기에
이 은유의 대상이 나는 참 좋았다.
아이의 일상생활에서 얼마든지 다시금 상기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바람, 태양, 바다, 구름, 비, 나무, 눈, 달, 씨앗,
돌, 동굴, 강, 무지개에 이르기까지..
이렇게 자연 속 사물을 통해 우리 아이들에게
감정 표현을 알려줄 수 있다는 것이 벅차오르기도 했다.
모든 표현이 뜻깊고 아름답고 좋았지만
나는 그 중에서도 '눈'의 은유법이 가장 좋았다.
"어떤 날 나는 눈이야.
장난스러운 깜짝 선물처럼!
반짝반작 빛나는 기쁨처럼!"

그리고
'씨앗'의 표현도 참 좋았는데
어떤 날은 걱정에 파묻히고 의심 속에 뿌리를 내리지만
어떤 날은 간절하게 바라며 준비하여, 변화하고,
자라서 싹 틔울 그 날!
이라는 표현.. 본디 씨앗이라는 단어가 주는 참된 의미의
양면성을 나타낸 표현이 정말 인상 깊었고
어른인 내게도 깊은 감동을 주었다.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아이가 감정을 배우고
존중하며 스스로 알아나갈 수 있는 책 중에서
이보다 더 좋은 책이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부모로서 반성도 하고 깊은 깨달음을
배운 책이다. 내 아이의 감정을 존중하고, 사랑하며,
아이가 점차적으로 폭넓은 감정 표현을 할 수 있도록
그리고 부모로서 그 감정 표현을 잘 읽을 수 있도록
늘 노력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