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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하고 무섭고 따뜻한 색 ㅣ 알이알이 창작그림책 72
모서현 지음 / 현북스 / 2026년 2월
평점 :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책 제목을 보고 어떤 내용일까?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몹시 궁금했다.
예측이 안되었는데..
책을 읽고 나서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다.
책 제목처럼, 정말 달콤하면서도 무서우면서도
따뜻한 내용이 펼쳐진다.


한 화가는 꼭대기에 살고
다른 화가는 건물 맨 아래에 산다.
자, 여기서 상상해보자.
꼭대기에 사는 화가와
맨 아래에 사는 화가의 시야가 어떠할지 말이다.
두 화가가 만나게 되는 이야기 또한
조금은 색다르다. 참신하다고 할까,
색에 대한 설명 또한 새롭고 독특하다.
진부하지가 않다.
그래서 이 책이 정말 매력있다.
윗집 화가는 이렇게 말한다.

"내가 좋아하는 색은 케이크 위에 있는 딸기색이야"
"내가 좋아하는 색은 빨강색이야"라고 표현하지 않고
빨강을 "케이크 위에 있는 딸기색"이라고 표현하니
누구나 다 아는 색상이라고 할지라도 다르게 느껴졌다.

그런데 윗집 화가가 좋아하는 색상의 이야기를 아무리 말해도
아랫집 화가는 알아들을 수가 없다.
경험하지 못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이런 내용도 참 마음이 아팠다.
"산타할아버지가 입는 스웨터색"
"백설공주가 먹은 사과색" 또한
아랫집 화가는 알 수가 없다.
그렇다면 아랫집 화가는
빨강색을 어떻게 표현했을까?
나는 아랫집 화가의 표현이 상당히 마음이 아프고 무섭게 느껴졌다.
여기서 또 한번, 책 제목의 의미를 깊이 깨달았다.

아랫집 화가의 색 표현 중에 가장 놀랍고 감탄한 표현은
"겨울에 볼 수 있는 따뜻하고 다정한 색" 이다.
여기에서도 또 한번, 책 제목의 의미를 되새기게 된다.
이렇게 두명의 화가는 같은 색상을 다르게 표현했지만
결국에는 다름이 아닌 같음을 알게 되고
이 공통점을 매개체로 하여
두명의 화가가 함께 그리는 모습으로
이 책은 끝나게 된다.

책은 이렇게 마무리 되지만 마치 영화처럼 긴 여운이 남는 책이었다.
빨강과 파랑으로만 그려지는 이 책은
그 어떤 책의 화려하고 다채로운 색상보다도
강렬했다.

빨강과 파랑의 색이
이 책의 모든 문장에 물들어서
마음 속에 깊이 들어온다.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