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트 반 고흐 어린이를 위한 아트 슈퍼스타
베네딕트 르 로아러 지음, 피에르 반 호브 그림, 이세진 옮김 / 비룡소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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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슈퍼스타 시리즈로 만난 빈센트 반고흐.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작가와 그림에 대한 설명이 들어가 있어서 잘 읽힌다.

학생시절 유럽여행에서 반고흐가 머물렀던 오베르 쉬즈 우아즈에 갔던 적이 있다. 그 날 부슬부슬 비가 내렸고 그림 속에서 보았던 성당와 밀밭, 고흐 형제의 무덤가를 둘러보며 쓸쓸함과 고독함이 느껴졌던 기억이 난다.

원하던 성직자가 되지도 못했고 살아있을 때는 화가로 성공하지 못했던 반고흐는 불안정한 정신으로도 멈추지 않고 그림을 그린다. 비록 동생 테오의 노력에도 생전에는 그림이 한 점 밖에 팔리지 못했지만ㅠ 지금은 누구보다 비싼 값에 작품이 팔리는 작가이고 모두에게 사랑받는 작품이 많다. 아름다운 것들은 왜 이리 아픈 것인지.

그림마다 설명과 함께 어디 미술관에서 소장 중인지도 실려있어서 반고흐 미술관 투어 계획을 세우는데도 좋겠다. (나도 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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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년 가게 1 (리커버 에디션) - 시간의 마법, 이용하시겠습니까? 십 년 가게 1
히로시마 레이코 지음, 사다케 미호 그림, 이소담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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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년 동안 잊고 싶지 않는 물건을 맡겨놓을 수 있는 마법의 십 년 가게. 그에 따른 댓가는 맡긴 이의 수명 1년이다. 마스터와 능력있는 고양이 집사 카라시가 친절하게 손님을 맞이한다.
시간의 마법, 이용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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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과자가게전천당 으로 익숙한 히로시마 레이코 작가의 또다른 어린이 책. 20만 부 기념 리커버 에디션은 표지부터 영롱하게 아름답다. (현재 국내에서 6권까지 출간된 인기 시리즈) 이 책에서의 마법은 왠지 으스스함을 자아내는 전천당의 마법과는 달리 추억과 꿈을 새록새록 떠올리게 하고 있어 뭉클해진다. 나에겐 과연 10년 간 맡기고 싶은 소중한 물건이 뭐가 있을까 고민을 해봤는데 한 번에 떠오르지 않는 걸 보니 나이 들었나봄.;;;

무엇보다 요리부터 청소, 손님응대까지 완벽하게 해내는 집사 고양이는 너무너무너무 귀엽다. 나에게도 카라시가 필요하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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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락의 아내
토레 렌베르그 지음, 손화수 옮김 / 작가정신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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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락의 독백이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진다. 인적인 드문 곳에서 목재소를 운영하는 남자, 한 여자의 남편, 세 아이의 아빠. 하지만 어느 날 그의 부인 잉에보르그가 실종되면서 조용한 삶에 균열이 일어난다.

그의 뒤늦은 고백은 두려울만큼 놀랍다. 먹구름이 낀 것처럼 날 것 그대로 이야기에서 서서히 진실이 밝혀지는데 짧고 간결한 문체가 미스터리함을 자아내며 가독성이 좋다. 한마디로 미친 사랑이야기랄까. 모든 것을 인내하며 참아준 잉에보르그가 너무 안타깝다. 노르웨이 문학의 매력을 일깨워준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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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모리미 토미히코 지음, 서혜영 옮김 / 작가정신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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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하고 능청맞은 판타지 로맨스 소설. 독보적이다, 정말. 2008년 이 소설을 처음 만나고 통통 튀는 분위기를 너무 좋아여러번 봤던 기억이 난다. 이번에 나온 개정판은 책 속 주요 소재들의 인포그래픽 스타일 표지가 너무 아름답고, 이벤트로 받은 애니메이션 특별판까지 소장가치 500프로.

줄거리는 간단하다. 한마디로 짝사랑하는 풋내기 대학생의 시련을 판타지로 풀어낸 것. 짧은 머리의 클럽 후배를 좋아하게 된 선배. 우연을 가장해서라도 그녀를 만나기 위해 교토의 밤거리를 헤매고 헌책시장에 가서 그녀가 어릴 적 잃어버린 그림책을 찾기 위해 목숨걸고 불냄비를 먹기도 하고 , 학교 축제에선 위험을 무릅쓰고 그녀의 상대역 괴팍왕을 연기한다! 이런 어이없는 상황과 행동들이 모두 즐겁고 혼란스럽고 귀엽다.

그녀의 시점, 선배인 ‘나’의 시점이 교차되며 환상적인 이야기가 펼쳐지는 가운데 밤은 깊어간다. 주변인물들도 하나같이 개성만점이라 뒤죽박죽 시끌벅적함. 생각해보니 20대 때는 밤을 새도 피곤한 줄 모르고 깔깔거리며 잘도 다녔던 것 같다. 그 때가 좋았지, 참 좋아. 야행의 묘미를 일깨워 준, 14년만에 다시 읽은 애정하는 소설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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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 마텔 101통의 문학 편지
얀 마텔 지음, 강주헌 옮김 / 작가정신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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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파이이야기 로 맨부커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얀 마텔이 캐나다의 전 수상 #스티븐하퍼 에게 4년 동안 보낸 101통의 문학편지를 엮은 것이다.

2주에 한 번, 매 번 중고서점에서 직접 구입한 손떼가 묻은 책 한 권과 추천사를 적은 편지 한 통을 보내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 않은 일이었을 것이다. 특히나 일방적인 편지라면 더더욱. 단 두 명의 북클럽 이라고 하지만 한 쪽은 묵묵부답 답이 없고 나머지 한 명은 끊임없이 문학의 중요성과 국가의 안위와 기후위기 등에 대해 소신있는 발언을 한다. 단 한 번이라도, 한 문장이라 할지라도 수상이 자필 편지를 보냈더라면 이 북클럽이 끝나지 않고 캐나다 전역에, 전 세계에 퍼질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그래도 한 권의 책으로 만날 수 있어서 다행이겠지.

누군가의 개인적인 편지를 엿본다는 호기심과 한 사람의 문학을 사랑하는 벅찬 마음이 느껴져 나 또한 설레는 시간이었다. 작가가 추천한 책들을 리스트에 담아놓음. 정말 다양한 책들을 추천했다. 독자들은 작가님 덕분에 100번이나 다른 삶을 살 수 있는 특권을 얻었다. 오 예. 특히나 마지막 101번째 책인 #잃어버린시간을찾아서 는 나도 도전했다가 너무 길어서 포기했던 책. 덕분에 재도전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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