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락의 독백이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진다. 인적인 드문 곳에서 목재소를 운영하는 남자, 한 여자의 남편, 세 아이의 아빠. 하지만 어느 날 그의 부인 잉에보르그가 실종되면서 조용한 삶에 균열이 일어난다. 그의 뒤늦은 고백은 두려울만큼 놀랍다. 먹구름이 낀 것처럼 날 것 그대로 이야기에서 서서히 진실이 밝혀지는데 짧고 간결한 문체가 미스터리함을 자아내며 가독성이 좋다. 한마디로 미친 사랑이야기랄까. 모든 것을 인내하며 참아준 잉에보르그가 너무 안타깝다. 노르웨이 문학의 매력을 일깨워준 소설.